Page 3 - 전시가이드 2022년 11월 표지작가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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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딱지, 100호(160×120cm)
                     약2천개의 딱지를 한지로 재단하고 한장한장 접어서 칠하고 붙이며 잊혀져 가는 우리전통놀이를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방식으로 재해석해 보고 자 한다.






           업에 흥미를 가지게 된 작가의. 작업의 주 재료는 한지이며 풀과 가위, 글루건    는 작은 딱지를 하나하나 손에 잡고 칠하고 앞뒤 좌우 간격을 잘 맞추어 붙여
           을 이용해 색감을 강조할 때는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해 덧칠을 함으로써 작가      내야 하는 고난이도 작업으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고 한다. 언젠가
           가 원하는 색을 만들어 내곤 하였다. 그중에서도 작가가 애착을 가지는 작품을     는 미국이나 프랑스 전시회의 기회가 온다면 딱지로 전시를 하고 싶으며 노
           꼽으라면 4층으로 된 100호 작품으로 작품이 올라갈수록 작은 딱지로 작업을     랑머리 한복을 입은 외국사람들이 딱지치기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절로 미
           해서 그 작업을 마무리할때까지 더디고 힘든 작업을 거쳐야 했다. 베이비 딱지     소지어진다고 한다.
           는  너무 작아 접는 것에서부터 하나하나 칠하는 것, 또 풀을 이용해 붙이는 작
           업까지 의 과정이 복잡하고 인내를 요하는 작업으로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며       김지향 작가는 우리나라 미래의 미술시장의 구매층이 점점 젊어지면서 아이
           힘들게 작업한 작업이라 그런지 특별이 애착이 가고 아끼는 작품이라고 한다.      돌 비슷한 스타작가들이 탄생할 것을 기대하며 자신이 작업을 할 수 있는 힘
           한지 등, 재료를 이용해서 접어 낸 딱지들이 작품이 되기까지 수 만번의 손      이 있을때까지 한국전통의 아름다움과 사라져가는 전통놀이를 예술로 승화
           놀림이 필요하고 어떤 때는 손가락이 자유롭게 구부러지지 않아 치료를 받        시키는 작업을 하고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아가면서 완성도를 높였고, 특히 작은 딱지를 접을 때는 해도해도 끝이 보이      이들에게 딱지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고자하며  어
           지 않아 힘겨운 날들도 있었지만, 작품을 완성해서 전시회를 개최했을 때 작      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작가만의 세상, 작가만의 공간으로 전시회장을 채울수
           가의 작품을 보고 공감하며 미소지어주는 관람객들을 생각하며 보람을 느낀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한다.
           다고 한다.
                                                          그냥 놀이의 하나로서 딱지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던 천덕꾸러기처럼 느껴
           작가의 초기 작품은 민화 인물화(창작)를 주로 그리면서 꽃과 골무들을 장식      졌던 것들이 관점을 달리 하고 봤더니 특별한 의미가 되어 작가에게 다가 선
           해서 그리면서 가끔씩 딱지와 사각보자기를 장식으로 그려내었다. 민화를 시       딱지, 너와 나, 그리고 우리라는 귀한 인연임을 관람객들이 느낄수 있었으면
           작하고 5-6년전 우연히 아이들과 딱지 접기를 하며 딱지 액자를 만들어 지인     하는 바람을 전해주고자 한다.
           들에게 선물해 주었는데 꽤 좋은 반응을 받으면서 접고 또 접어가며 딱지 작
           품을 완성하기 시작했다.                                  오픈식에는 선착순 20명에게 딱지머리핀을 선사할 예정이며, 전시기간중 관
           딱지는 접는것도 중요하지만 하나하나 아귀가 잘 맞아야하고, 색을 칠할때        람객들에게 동심의 세계를 체험 할 수 있는 딱지치기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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