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5 - 김민배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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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고려대 본관 총장실에서 김동원 총장님께 보직교수님들과 대
학재학시절부터 나를 언론인의 길로 인도해 준 李康植형, 박종렬교수
(가천대)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게가 70kg가 넘고, 1m 이상 크기의 고려
대 동판을 기증하게 된 것도 海印선생 덕분이었다.
그가 동대문 풍물시장에서 이 현판을 발견하자마자, 내 몫으로 점지해
줬기 때문이었다. 거금을 들인 것은 아니지만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총
장님께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차원에서 기증의사를 밝혀고, 총장
님이 흔쾌히 받아들여 성대한 기증식을 갖게 된 것이었다. 海印선생도
이 자리에 참석했음은 물론이다.
내가 건강상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고, 큰 수술을 받게 되자 海印선생
의 부인은 <금강경>을 필사해 병원까지 배달해 주었고, 해인선생은 매
일매일 <불상> 그림을 직접 그려 나에게 보내 주었다. 부처님의 가피로
건강을 회복하라는 응원 메시지였다. 고맙고, 또 고마울 뿐이다.
이 <김민배 컬렉션> 도록 또한 그의 권유로, 또 전적으로 그가 기획하
고 편집해 이뤄진 것인 만큼 이 도록은 전적으로 <海印作>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모든 비용도 그가 나를 응원해 주기 위해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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