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경기룩아트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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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미술계 동향                                                                                                                            www.klookart.org





            창작인 예술활동 지원(intermittent)과 지역 문화재단의 역할


            지역문화재단과 예술단체 및 예술가 간의 발전방향 2












                                                            폴리오를 통한 예술적 창작활동에 대한 평가 보다는 행                     기에 가능한 수식어로 정착 되었을 것이다. 프랑스가 문
                                                            정가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평가서를 제시하고 그 칸을                     화예술 최 선진국으로 독보적인 존재가치를 이어오고

                                                            다 채워 제출하게 한다. 창작인이 행정가등의 제도에 맞                    있는 점에는 문화예술의 사회적 기여를 알고 국가적 원
                                                            추어 평가를 받아야하는 아이러니 속에서 평가의 큰 비                     동력의 성장을 위한 정책과 함께 문화예술인과 일반 국
                                                            중은 지난 성과를 우선한다. 경력과 지난 몇 년간의 성                    민의 문화수준 향상을 이루기 위한 창작인과 온 국민이
                                                            과로 행정공무원식 평가를 통과 하여야만 하는 모순된                      문화예술 향유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현실적 지원 제도
                                                            공모형태의 지원이 큰 문제점이다. 창작의 시간을 쪼개                     가 풍부한 점에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계 발전의 공익적

                                                            어 문화예술 행정공무원이나 제안서를 텍스트로 전달                       목표와 그 권위가 앞으로도 지속 될 수 있도록 우리나라
                                                            받은 심의 위원들의 관 주도형 통과 의례를 위해 짧게는                    의 문화예술인 지원에 따른 정책적 수립이 확립되어야
                                                            2~3일, 길게는 일주일여를 컴퓨터 앞에 매달려 공모신                    할 것이다. 그를 기반으로 전국의 일선 문화재단이 문화
         최                                                  청서를 입력하고 그나마 운이 좋으면 약간의 일회성 창                     예술 산업의 고용 및 기초생계지원 복지 문제를 근접거
              근 문화예술위원회는 사업의 제안에서부터 사업비의
          정산까지의 과정을 온라인으로 투명하게 관리 하고자                       작지원금 혜택을 받으나 대부분의 지원 작가들은 또다                      리에서 관찰, 연구해 주고 한국형 문화예술인 복지제도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e-나라도움시스템을 구축하                       시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를 통해 차츰 개선됨으로써 앞으로 세계 속에 대표할 한
          여 2~3년간 시험 운영을 하였고 점차 확대 적용해 나가                                                                     류문화예술인이 대한민국에서 더 많이 배출되기 소망해

          는 모습이다. 문화재단을 통한 공모사업과 관리전산 시                     전국의 문화재단이 예술인들을 위한 창작지원과 복지                       본다.
          스템을 전수 받는 대부분의 창작인 들은 이 시스템의 운                    지원을 위해 공모사업외에 자체 기획을 통한 간접지원
          영부분은 고사하고 기초적인 로그인 단계에서부터 이해                      의 형태가 있다. 이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작가를

          할 수 없는 높은 벽을 느끼게 된다. 국가 문화예술위원                    우선하여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의 작
          회도 그러한 민원을 받아들여 지난 수년 동안 불편을 최                    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소화 하고자 전담 콜센터운영과 시스템의 개편으로 많                      년간 불과 몇 명의 대상자를 선발하여 최소한의 기획 운
          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초기에 비해 다소 몇 가지                    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속적 관계설정이 될수 없
          문제는 해결되었다. 앞으로 몇 년 뒤엔 더욱 편리해 져                    는 구조가 아쉬운 점이다. 바라 건데 기왕에 문화재단의

          지금처럼 전산입력의 어려움으로 그나마 얻어질 수 있                      설립취지가 창작예술인에 대한 지원과 지역 문화예술
          는 일시적인 복지혜택을 포기하는 창작인의 수가 적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 이라면 보다 근본적인 방향 설정
          질것으로 기대를 해 본다. 그 어려움 속에 전국의 문화                    이 이루어 져야 할 곳이다. 몇몇 문화재단의 성격을 들

          재단이 작가들에게 행정지원과 일정부분의 교육도 담당                      여다보던 중 공모사업의 형태보다 우려스러운 또 하나
          해 주며 행정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어려운 행정의 관                   의 의구심은 전문예술인의 복지환경이 수립되려면 아직
          문에서 민원을 해결해주는 문화재단의 역할은 창작인들                      멀기만 한데 생활예술분야에 상당히 공을 들이려 관심
          에게 큰 힘이 되고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예                    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분야
          술인 복지지원을 이루기 위한 최선이 될 수 없다. 공모                    가 함께 공존해야 문화선진국의 완전체가 되는 것은 이

          경쟁을 통해 선별적 지원형태로는 창작예술인의 포괄적                      치에 맞는 다 하지만 모든 문화 선직국들은 전문예술인
          지원이 될 수 없는 부분을 지적 할 수밖에 없다. 전산시                   의 복지가 완성된 후 생활예술지원으로 확대해 나가는
          스템의 교육과 운영지원 행정서비스는 한국형 예술복지                      과정이 있다. 우리나라는 그러한 점에서 전문예술인의

          의 또 다른 이면이다.                                      복지정책도 미미한데 너무 섣부르게 생활예술분야에 막
                                                            대한 예산을 전국의 문화재단을 통해 분배하고 있다. 정
            앞선 지적은, 전산시스템의 불편함보다는 이러한 우리                    책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올바른 문화예술 복지를 이루
          나라만의 독특한 공모형 지원형태가 문화예술위원회를                       기 위해선 각 문화재단들이 기초 문화예술복지의 확립
          통한 각 지역의 문화재단의 체계로 영원히 정착될까 우                     을 위하여 예산의 안배와 시기를 적절히 조정해 주어야

          려스럽다. 물론,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기에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지원을 하자니 공모 형태로 창작인
          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정책임을 이해할 수는 있                    한국형 ‘앵테르미탕(intermittent)’이 있었다면 최

          으나 한편으론 우리나라 행정 정책가들의 탁상행정으                       고은 작가는 최소한 아사(餓死)라는 어처구니없는 생을
          로 정착될 수도 있다는 노파심이다. 각 시,도 마다 문화                   마감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랑스는 ‘배고픈 예술가가
          재단이 설립되고 국가 문화예술 지원시스템과 분화예                       없는 나라’라는 수식어로 우리나라 창작인들의 선망의                      참고자료
          술 관련 부처별로 창작인 을 선택하여 지원하는 행정가                     대상이다. 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르네상스라는 유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과 과제. 한국예술인총연합회. 2020.3.18.
                                                                                                              코로나19, 예술지원의 성찰과 방향성.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21.4
          주도의 현 상태는 진정 지원을 필요로 하는 어려운 환경                    럽문화의 태동기를 거치는 등 문화예술에 대한 사회적                      앵테르미탕(intermittent).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

          속의 창작인들 에겐 또 하나의 넘어야할 산일 수밖에 없                    인식과 함께 소득이 많은 창작인이 나누고, 소득이 적은                    nhn?volumeNo=13636555&member
                                                                                                              예술인 복지법.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711329&cid=43667
          다. 전문성과 행정인력의 부족은 당연히 작가들의 포트                     창작인이 혜택을 받게 하는 나눔의 ‘복지제도’가 있                      &categoryId=43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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