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경기룩아트Vol.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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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탐방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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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의 선택을 비난하고                  카와 캄보디아의 미술 표현 양식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나, 그 양식화는 그가 북부 이
                                              적대적 이었지만 10여년 후 1930년이 되               탈리아에서 공부하던 시기에 많이 접했던 중세의 조각에서 얻은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어서야 에뷰테른의 묘를 모딜리아니와 함                  추정된다. 아프리카 종족 마스크에 대한 특징이 그가 그린 초상화에서 보인다. 조각과
                                              께하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평생을 병과                 회화작품 모두에서 모델의 얼굴은 아몬드 같은 독특한 눈, 자그맣게 꼭 오므린 입, 왜
                                              싸우며 힘겹고 가난하게 살았던 모딜리아                  곡된 코 그리고 길게 늘어진 목으로 아프리카 원주민의 목각작품을 연상케 표현되고

                                              니는 죽고 난 후에야 화단에서 인정받게                  있다.
                                              되었고 미술시장에서 그의 작품을 찾는 수                 잔느와의 사랑이야기는 영화, 책,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세간의 큰 관심을 받은 만큼
                                              집가들이 생겨나며 그의 작품 가격은 올                  전설이 되어있다. 그 사랑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던 영화 “모딜리아니” 에서는 자

                                              라가게 된다. 몇몇 미술 학자들은 "잔느와                신이 그려진 그림을 본 잔느가 "왜 눈동자는 그리지 않았어?" 라고 묻자 "내가 너의
                                              의 전설 같은 사랑이 없었더라면 모딜리아                 영혼을 알게 되면 눈동자를 그리게 될 거야"라는 로맨틱한 모딜리아니의 대사가 나오
                                              니는 끝내 주목받지 못했을 수 도 있었다"                기도 한다. 1919년 그린 잔느의 초상이 2006년 런던의 소더비 경매에서 뉴욕의 한
                                              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과연 잔느는 모딜리                수집가에게 1,640만 파운드에 거래 되는등 사후 화려하게만 보였던 화가 모딜리아니
                                              아니를 진정한 세계적 예술가로 이끌어 주                 도 에디트 피아프 이상의 지독한 사랑에 혹독한 홍역을 치렀던 가슴시린 사랑을 경험

                                              는 뮤즈(muse)로 그의 곁을 지켜주었던                했다.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한 영원한 사랑을 얻은 모딜리아니 자신만큼은 우리가 생각하

          는 지독한 사랑이 아닌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랑을 한 화가이었을 것으로 후평을 해                              에디트 피아프는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마르셀 세르당에게 “당신은 비행기
          본다. 비극적인 사랑을 했던 그들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를 타고올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며 사랑하는 연인을 조금 더 일찍 보고자 자신
                                                                                     의 공연장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라고 했던 자신의 전화 한통화가 마르셀 세르당을 죽
                                                                                     음으로 내몰았다는 자책감에 평생의 멍에가 되어 그 유명한 “사랑의 찬가(L'Hymne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화가. 1884년 7월12일 리보르노(이탈리아)생.                         A L'amour)”를 직접 만들어 불렀으며 당시 대대적인 공전의 히트와 함께 그 곡은
                                1920년 1월 24일 파리에서 죽다.                                아직까지도 우리들의 마음속 깊이에서 감흥을 전해주고 있다. 예술가들이 창작의 과

                      이제 바로 영광을 차지하려는 순간에 죽음이 그를 데려가다”                               정에서 인위적인 사고(思考)나 욕심을 가지기보단 그가 겪은 내면 깊숙한 진정함에
                                                                                     서 만들어진 창작물이기에 그러한 감흥이 짙게 배어나와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세
                 “잔느 에퓨테른느. 1899년 4월 6일생. 1920년 1월 25일 파리에서 죽다.                      계적인 수작이 탄생되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모딜리아니에게 바친 극단적 희생을 마다하지 않던 헌신적인 반려자”

                                                                                     우리 화단에서 요즘 소위 유행하고 있는 장식성 짙은 그림들과 그에 발 빠르게 분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Amedeo Modigliani)는 중학교 교과서에서부터 친숙했던 가                          기를 추켜세우는 화랑과 각종 아트페어를 볼 때 창작인 들과 주변의 모든 시스템에
          늘고 긴 목과 눈동자가 없는 초상화 그림의 작가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화가이다.                               종사 하는 많은 분들이 한국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좀 더 진정성 있는 작품이 전시되
          그 초상화의 주인공이 대부분 잔느 에뷰테론이며 그녀를 만나고 모딜리아니가 죽기                                는 미술시장으로 발전 될 수 있도록 가슴시린 그들의 사랑을 경험해보길 바래본다.

          전 불과 3년간 16점의 잔느 초상을 그렸다. 독특한 자신만의 화풍속에 탁월한 뎃셍
          력을 기본으로 하는 리드미컬하고 힘찬 선과 미묘한 색조와 중후한 마티에르로 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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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 야수파, 입체파의 영향과 함께 아프리카 미술 등 다양한 미술양식에서 영감을 받
                                                                                                                            이미지출처 - 구글이미지
          은 화가 모딜리아니. 특히 모딜리아니의 조각작품은 그가 미술관에서 접했던 아프리














































           [Jacques와 BertheLipchitz 의 초상] 1916               [앉아 있는 누드] 1918                                  [루니아 체곱스카]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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