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1 - 샘가 2023년 3-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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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본문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1:1; 4:1; 5:14; 6:1, 19; 7:22)
            라는 문구로 시작하고(28), 곧이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1:2; 4:2;
            7:23)는 문구가 이어집니다. 이어지는 이 2가지 표현은 레위기에서 모든 백성에게
            선포해야 할 내용이 있을 때 등장합니다. 이 표현들은 여기서 다룰 내용이 모든 백
            성이 한마음으로 준수해야 할 내용임을 강조합니다. 본문은 화목제를 드린 뒤, 제사
            장인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돌아가는 몫을 다룹니다. 제사장들은 세상일에서 제외
            되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 중보 사역을 하도록 세워진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그들이 생계를 염려하지 않고 중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배
            려해야 했습니다.

              대대로 영원히 받을 소득이니라(28-36) 화목제를 드릴 때 요제로 드려진 희생제물
            의 가슴과 거제로 드려진 희생제물의 오른쪽 뒷다리는 영원히 제사장들의 몫이었
            습니다. 이 계명은 제사장이 되어 섬기는 첫날부터 영원히 시행되어야 했습니다. 다
            른 일을 하지 않고 오직 제사와 관련된 일만을 하는 제사장이 생계 걱정 없이 자기
            가 맡은 거룩한 직무에만 전념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단독자가 아니라 공동체적 존재이고, 성결과 거룩함은 개인의 도덕적인 삶
            을 넘어서는 공동체적 행동입니다.(참고 눅 10:7; 고전 9:13, 14; 히 8:6)

              이같이 모세에게 명령하였더라(37-38)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하신(레 1:1-
            7:36) 5가지 제사와 제사장 위임식이 한 줄로 요약됩니다. 레위기에 언급되지 않은
            '제사장 위임식'이 여기에 들어가 있는데, 임직식은 출애굽기(29:19-31)에서 이미
            언급되었습니다. 구약에 언급된 제사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관계를 표현합
            니다. 모든 제사는 죄의 처리를 다룹니다. 제사의 목표는 죄로부터의 완전한 회복과
            치유입니다. 구약의 제사는 하나님과 인간이 맺은 언약 관계가 깨졌을 때 이를 회
            복하거나 더 나은 관계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제사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신 인간의 속죄와 구원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단 한 번의 영원한 피 제
            사를 드리심으로써 구약의 제사가 상징하는 모든 일들을 이루셨습니다. 구원은 오
            직 은혜로 주어집니다. 하지만 제사의 원리를 자신에게 적용해 하나님과 바른 관계
            를 회복하고 유지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모세에게 주신 명령은 지금을 사는
            내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적용: 당신과 우리 교회는 제사장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역자들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보호하고 있습니까? 내 곁을 스쳐간 주의 종들이 지금 어디에
            서 어떤 사역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마음을 가져보기를 바랍니다.



             마태복음 5장 9절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
             이요"에서 화평이란 사전적으로 '마음의 평안함' 혹은 '평안', '평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
             는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심으로 우리가 마음의 평안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예수의 핏 값으로 하나
             님의 축복을 누리게 된 우리는 예수를 본받아 우리 가정, 우리 교회, 그리고 내가 속한 공동체 안에
             서 평안을 끼치는 자로 하나님의 진정한 자녀로 세워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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