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1 - 샘가 2024. 11-12월호
P. 121
본문살피기
베드로는 가정의 핵심인 부부간의 올바른 도리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순종(1-2) 가정은 하나님의 창조원리에 따른 사회의 근본 단위입니다. 인간
은 가정에서 원초적인 사랑과 양육을 사랑이란 보호 속에 공급받습니다. 이러한 가
정의 가치를 채워가려면 먼저 부부간의 질서와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베드
로는 먼저 성도 된 아내에게 자기의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합니다. 순종이란 권세와
지배권을 인정한다는 의미로서, 초기 기독교 전통에서 기본적으로 요구된 품행이었
습니다. 아내가 남편보다 열등한 존재라서 순종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창
조 질서에 따른 기능을 말하는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주종의 관계가 아니라 협력
자의 관계입니다. 성도인 아내들이 신앙적인 갈등을 가지고 남편을 상대할 때, 말로
하지 않고 선행으로 본을 보이고, 남편에게 순종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합
니다. 이는 남편을 구원받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비그리스도인 남편이 하나님
에 대한 경외심으로 사는 아내의 바른 삶과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올바른 가치관(3-4) “외모로 하지 말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는 말씀은 외모
를 꾸미지 말거나,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여인들의 단장은 마땅한 것이지만 허영과 사치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마음에 숨은 사람은 외모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그리스도를 닮아
가려는 속사람, 즉 새 사람을 의미합니다(롬 7:22; 고후 4:16). 온유는 친절함, 겸손
함, 인정이 많은 풍성한 인품입니다. 평온하게 남편을 보필하는 아내의 값진 성품은
믿는 이의 덕목이며 품위를 지닌 모습입니다.
더 연약한 그릇인 아내를 귀히 여기라(5-7) 남편은 아내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그것
은 어떤 멋지고 훌륭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자세이며, 아내에 대한 보답입니다. 아
내는 더 연약한 그릇입니다. 이 연약은 지적, 영적, 정서적 연약이 아니라 신체적인
것입니다. 남편은 이 차이를 이해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아내에게 맞추어야 합니다.
남편과 동등하게 영생의 은총을 공유한 동반자입니다. 아내를 그릇되게 대하는 남
편은 기도가 막히게 됩니다.
적용: 아내와 남편의 영적 건강은 상당 부분 남편과 아내를 대하는 방식에 달려 있
습니다.
기독교 부모교육에서는 교육의 주체를 인간이 아닌 하나님께 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녀를 양육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기독부모의 역할은 성공과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는 일반부모와 구별되어,
신앙의 가치를 전수하고 기독교적 세계관을 심어주어 자녀들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