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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권의 아트스토리
























                                                                   산수기려도, 지본수묵, 35×25cm, 김병희 소장






















         겸재 정선의                                         하는가에 대한 입지의 정리가 작가들에게는 큰 관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작품
                                                        의 차용(借用)과수용(收用)의 문제는 창작의 단계에서 매우 신선하면서도 자
        〈산수기려도山水騎驢圖 〉                                   신의 것을 찾아가는 필연적인 과정에 존재한다.
                                                        이번 NEWRUN회가 마련한 양평군립미술관에서의 전시는 회원 각자의 다른
                                                        표현형식과 탈 장르 수용은 서로 다른 견해와 개념들을 독자적 감성의 소통으
        글 : 김용권(겸재정선미술관 관장)
                                                        로 이끌어냄으로써 창작세계의 근원적 의미와 지적 사유를 갖게 한다. 출품된
                                                        작가들은 순수미술에서 개념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텍스트가 포함되며
                                                        향후 다양한 복합매체를 수용 할 계획으로 본다. 뿐만 아니라 작가들은 개인
        최근, 서울과 뉴욕에서 함께하는 화합의 세상(Starting NEWRUN for Har-  별 작품의 특징이 드러나는 아이덴티티가 지역문화와 결합하면서 복합성이,
        mony)을  테마로  한  전시와  2019년도  베를린미술관  초대전을  개최하면서   그대로 닮아 나오게 되지만 독자적 그대로의 전형적 패턴과는 차이가 있다.
        NEWRUN회가 본격적인 단체로서 정체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동안 회원
        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해오면서 회원전이란 하나의 구심점         특히 괄목한 것은 NEWRUN회원들의 작업내용이 순수미학을 넘어 가치미학
        을  바탕으로 응집과 해체를 번갈아가면서 하나의 NEWRUN회란 명칭으로        등 이른바 전통회화경향이 소멸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며 한국회화 장르에
        발표를 해오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며, 다양한 장르가 하나로 통합을 이루        서도 색다른 형식의 개념미학(槪念美學)이 내재된 새로운 모습이 발견된다.
        는 문화공동체로서 위상을 높여 나가는 것은 출품된 작품에서 시사한 바와         이러한 정황들은 작가들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먼저, 김 은 작가는 우
        같이 의미 있다.                                       리의 한지 죽을 활용하여 무질서와 질서 혹은 혼돈과 질서가 공존(Coexis-
        NEWRUN회원들은 글로컬 사회와의 연관된 공간개념을 하나의 테크닉실험         tence)하는 화면의 특수성을 통해 生成과 消滅처럼 반복되는 과정을 새로운
        으로 계속하는 데는 지나간 것과 새로운 것들 사이의 간극이 존재하고 있음        탄생이라는 희망 속에 즐거움을 나타내고자 했다. 주로 작품들은 꼴라쥬 된
        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작가들의 자세는 늘 진취적인 것이 많으나 이들 진      오브제가 작품의 여백과 깊이를 자아내어 마치 시에서 얻어낸 강한 통일성을
        취적인 태도와 행동이 역사적인 것, 전통적인 것들의 배경에서 변화된 현대사       창의적으로 구현하여 관조자의 위치에 따라 형(形)과 색(色)이 다르게 보이도
        회의 상황이란 사실도 함께 인식하게 한다. 이러한 사회적 이슈와 대중 속에       록 융합시킨 창작세계를 보여주고 있고, 김철성 작가의 Decorum은 절제와
        서의 활동은 보편적인 작가들보다 배가된 창작의 고통을 감수하게 되는 것은        균제를 통한 여백미를 자아낸다. 극명하게 요약된 화면 속에 등장한 대상들은
        전통과 현대적인 것이 일으키는 가치의 충돌에서 어떻게 예술을 바라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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