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 - 홍정희 초대전 2025. 7. 30 – 8. 12 갤러리쌈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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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기억 - 우아한 휴식』 展

           용기와 희망으로 환치된 선인장畵





           홍정희(洪晶姬, Hong Jeong Hee)는 빛의 기억을 희망의 동력으로 삼는 서양화가이다. 빛의 이
           면에는 어둠이 있다. 작가는 어둠의 이야기를 빛으로 써 내려간다. 그녀의 캔버스는 영혼을 배
           양하는 묵상의 도구, 그림에 전념할 수 없었던 시절에 대한 반성이 인다. 생각이 익어 푸른 기억
           이 된다. 홍정희의 화작(畵作) 후반부는 정형을 벗어나 선인장의 자유로 빚은 색감과 스타일로
           장착된다. 그녀의 선인장畵는 의지의 시편으로 가화(家和)를 넘어 우주와 소통한다.


           데생을 유독 잘하던 홍정희는 경인교대를 거쳐 교사가 되었다. 그녀가 아프리카의 풍광을 담은
           ‘빛의 기억’ 주제의 두 번째 전시에서 주변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고, ‘빛의 기억’을 분명히 알
           린 전시회였다. 그녀는 앙리 마티스. 클림트, 김환기를 사숙하면서 제3회 개인전(경인미술관,
           2018)을 열고 본격 화가임을 과시했다. 홍정희에게 그림 작업은 마음의 평정을 가져오는 명상
           의 시간이다. 그녀의 휴식은 보물 같은 추억을 끄집어내어 채색하는 명상에 동참시킨다.


           뜨거운 칠팔과 팔월 사이, 『빛의 기억-우아한 휴식』 展은 내면의 기(氣)와 함께 한다. 작가에게
           꽃은 삶이며, 존재는 고요하나, 위로의 상징이다. 작가는 빛나는 상상력으로 ‘나들이’에서 느끼
           는 설렘, 자연 풍광. 보통 사람들의 움직임, 유년의 벅찬 기대감 등을 리듬감 있게 표현해 내며,
           사람들의 내면을 쉬면서 회복한 에너지로 채운다. 선인장은 줄기에 축적된 에너지를 필요할 때
           마다 꺼내 쓴다. 홍정희는 그 강인한 생명력의 선인장을 작품에 접목한다.


           작가는 선인장의 ‘울림의 에너지’ 사용법을 공유한다. 선인장은 우주이며, 이동식 천막과 의미
           를 같이 한다. 가족과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한다. 휴식의 에너지로 충만한 선인장 시리즈의 모
           든 수사는 acrylic on canvas로 이루어진다. 빛의 기억을 공통분모로 하고 ‘우아한 휴식’(100호,
           2023), 환희(6호, 2022), ‘나들이’(40호, 2025) , ‘filled’(6호, 2025), '쉬어가기(8호, 2024) 등
           모두 17개 작품이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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