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2 - 전시가이드 2024년 10월 이북용

미리보는 전시

쉬어가기 91x72.5 Mixed media 2024

2024. 10. 9 – 10. 14 갤러리인사아트 (구, 가나아트스페이스) (T.02-734-1333, 인사동)

인생여희- 감아 안아야 할 것을
人生如戱)’라는 화두일 수 있다. ‘인생은 곧 연극’이라는 비유가 작가 작업 해
김선옥 개인전 석의 열쇠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인물 크로키로 토대를 쌓은 동안 모델의 동
세나 꼴 같은 것에만 중점을 두었던 것은 아닐 터, 삶의 본질 같은 것을 사유
하고 성찰하는 경로였다고 할 수 있다. 모델의 수많은 포즈와 표정들을 통해
글: 이재언(미술평론가) 서 작가의 머리 속에는 다양한 시놉시스나 대본 같은 것들이 상상적으로 집
필되고 편집되었을 법하다. 드라마 같은 인생사들을 당사자로서 겪고, 또 제3
인생여희, 건강한 회화의 빌드업 자가 되어 바라보기도 하면서 얼마나 많은 극적 상상력을 경험했겠으며, 또한
화가 김선옥은 오랜 기간 누드 크로키를 해오며, 그의 작업은 독특한 감각과 무대로 올리는 구상을 했을까를 떠올리는 것이 곧 작가의 그림이라는 생각이
서사의 그림으로 진화해 왔다. 작가 근래의 작업들을 요약한다면 ‘인생여희( 든다. 삶 자체가 연극 같은 것이라 한다면, 작가 자신의 그림 또한 연극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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