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전시가이드 2021년 12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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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매(梅)-춘심-반영, 460×85×870cm, Steel 달과 매화, 260×80×600cm, Steel & Black Stone, 2019
“미술은 ‘표현’이다. ‘그리다’는 표현의 한 방법일 뿐이며 미술을 대표하지 않는다.
표현에 대한 방법은 다양성과 무한성으로 확장성을 가지며, 현대미술은 혼재된 이미지 미술이다.
인생도 그러하듯이 미술 또한 맞고 틀리고 한 문제가 없다.” -김광호 작가노트-
四君子 조각 이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작업에서 자아 찾기는 선적, 면적, 색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져있으며 대상도 사람과 기물, 추상을 넘나드는 연장선에서 7
김광호 작가 년전 김정희의 <부작난도> 그림을 보고 원래 공간을 함유한 입체적인 난(蘭)
을 수묵의 평면에서 다시 오려내 자연석 위에 공간 배치를 하게 된 것이 사군
자(四君子)를 표현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이는 그림자를 오려 다시 그림자
를 만드는 환원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특히 김광호 작가는 매, 란, 국, 죽 사군자를 조형적 입체로 표현하고 있는데,
김광호 작가의 작품앞에 서면 영롱한 작품이 그림자로 드리워져 있고, 마치 관 우리가 사군자하면 화선지에 수묵으로 된 그림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 생소하
람객이 거울 앞에서 작품과 함께 자신이 투영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작가 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을 작가는 그림의 재 해석을 통해 철과 자연석을 결합한
의 작업에 대한 기저는 ‘그림자’=자아(自我)라는 관점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작업을 시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백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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