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 - 이진자 초대전 2022. 9. 28 – 10. 3 갤러리라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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律 (율)
작가는 무형의 소리를 유형물로 표현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시도에 오랜 시간을 투자해 왔다,
律은 그 시도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기단에 다양한 소리의 집합체로 표현된 점들이 오선을
타고 올라가듯 거대한 소리의 울리 통과 맞닿아 나팔을 통해 공간으로 자유롭게 퍼져나간다.
작품이 품고 있는 다양한 소리들의 리듬감은 작품 중심부에 반복되는 선을 통해서 압축되고
확대된다. 이러한 압축성과 확대성을 재질적으로 단색조의 브론즈와 우레탄 컬러링으로
규명하여 소리들이 가진 律에 대한 호소를 공간으로 자유롭게 퍼트린다.
<Yul>
presented sound in a different way. The artist demonstrated the rhythm of sound
through repetitive lines placed at the center. Lines softly hugging the cylindrical
stereobate are as flowing as melody in music. Sound spreads out to the space
via a horn that’s connected to a sound box of resonant sound as if going up on
the stave. We get to listen to the instrument’s melody and tone through our eyes
instead of our 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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