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충청의 어울림전 2024. 10. 5 – 10. 14 예산문예회관 전시실 17 – 10. 23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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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1의 바다. Sea of 0&1_Blue, 50X50X20cm, Materials: Pigment on Acrylic Block














              이시대의 언어는 디지털 이미지입니다, 디지털 이미지들은 인터넷을 통해 생산과 동시에 전세계로 퍼져나가죠,

              넘쳐나는 이미지들 속에 담겨 있어야할 본질은 디지털화면에서 줌인(Zoom in)할수록 알 수 없는 픽셀로 확대,
              분해되어 버려 선혈이 낭자한 끔직한 광경과 붉은 꽃밭의 아름다움의 차이를 없애 버립니다. 이러한 디지털

              이미지들을 만들어내는 컴퓨터의 연산 방식, 즉 컴퓨터의 언어는 0과 1로 이진법입니다. 이진법은 어떤 정보를 두 개의

              구별되는 정보의 조합으로 표시합니다. 전기적 신호에서 꺼짐(off)과 켜짐(on)이 그것입니다.
              우리의 손가락 숫자와 같아 더 직관적인 십진법을 대신하여 단순화된 이 기계언어는 오류를 줄이고 처리과정을

              단순화하여 비용과 낭비적 요소를 줄입니다. 덕분에 오늘날 IT문명의 속도와 그 확장성을 담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속도와 단순함은 몰개성적이고 몰인간적인 것으로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픽셀로, 0과1로 규격화 하였습니다.

              그것은 피의 한픽셀과 붉은 장미의 한픽셀의 차이를 읽지도 나타내지도 못합니다.

              우리는 압니다, 사람의 희노애락은 0과1, ON과 OFF로 모두 담아낼수 없음을
                                                                                                    - 작가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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