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샘가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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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죄를 드러내는 거울과 같습니다. 우리는 율법을 통해
            자신의 한계와 죄성을 깨닫고, 스스로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죄의 자각과 율법의 기능(7-8) 사도 바울은 율법이 결코 죄가 아닌 것을 분명히 하면
            서도, 율법이 죄와 관련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율법이 죄냐”라는 질문에 단
            호히 부정합니다. 그러면서 율법의 핵심 기능은 인간에게 죄를 깨닫게 하는 데 있다
            고 강조합니다. 바울은 특히 탐내지 말라는 계명을 예로 들어, 계명이 오히려 내면
            의 탐심을 드러내어 자신이 죄인인 것을 알게 한다고 합니다. 즉, 율법은 죄를 규정
            하고 드러내는 발견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죄를 정죄하는 수단일 뿐, 죄를 제거하거
            나 구원하는 능력은 없습니다. 이러한 설명은 율법이 선하고 거룩하지만, 인간의 죄
            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기능을 가진다는 점에 집중됩니다. 이를 통해 인간 스스로는
            죄를 극복할 수 없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필요한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하는 것입니다. 이로써 율법과 죄, 그리고 구원의 관계
            를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율법은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거울이지만, 동
            시에 그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폭로합니다. 율법은 인간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
            가 앞으로 이끄는 초등교사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율법과 인간의 한계(9-13) 본 단락은 율법과 계명의 본래 목적과 인간의 한계를 설명
            합니다. 율법 자체는 선하고 거룩하며 의롭지만 인간의 죄로 인해 본래 기능이 왜곡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명과 복을 주시기 위해 계명을 주셨지
            만, 인간은 온전히 계명을 지킬 능력이 없어 오히려 계명을 통해 자신의 죄와 사망
            을 깨닫게 됩니다. 바울은 이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설명하며, 죄가 계명을 이용해
            내면을 속이고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율법과 계명 자체는 악하
            지 않으며, 하나님의 성품과 연결된 거룩함, 의로움, 선함을 강조합니다. 결국 계명
            은 죄를 드러내고 규정하는 역할을 하고 선한 의도를 가진 하나님의 거룩한 도구라
            는 것을 다시 가르칩니다. 하지만 인간의 죄성때문에 그 기능이 일시적으로 역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율법은 인간을 무너뜨리려는 저주가 아니라, 오히려 구원의 필
            요성을 자각하게 만드는 길잡이가 됩니다. 결국 이 한계를 깨달을 때 사람은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분, 곧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게 됩니다.


               당신은 자기 힘으로 완전함을 이루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 그리스도
            를 신뢰해야 합니다.





             한 변호사가 사무실에 앉아 일하는 중이었습니다. “너는 이 다음에 무엇을 할래?” 하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유명한 변호사가 되어야지요.” “그 다음은?” “부자가 되어야지요” “그 다음은?” “은퇴
             하겠지요” “그 다음은?” “죽지요” “그 다음은?” 하고 또 물었을 때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심판을 받겠
             지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후 그는 변호사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의 신실한 목사로서 생명을 바쳤습니
             다. 프랑스 파리 오래된 수도원 입구의 돌비석 비문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그 다음은?”(Apres cela, Apres cela, Apres c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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