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샘가 2024.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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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사



            가을에
            감사하게 하소서.

            정적을 깨던
            봄으로 감사하게 하시며
            시끄럽던 여름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기대했던
            열매 하나 없어도
            올해도 여전히 누리는
            오색 향연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가을만큼
            풍요롭지 못한 인생으로
            불평하지 말게 하시고
            입술의 열매 중 가장 귀한
            보화인 감사를 고백하게 하소서.                      저마다 다른 지난 시간이
                                                   차이 난 가을옷 입혔지만
            없는 것 보며 불평하며                           결국 하얀 눈으로 덮일
            잃은 것 보며 슬퍼하기보다                         겨울을 기대하며 감사하게
            지금 남아 있는 것으로                           하소서.
            만족하며 정직하게 감사하게
            하소서.                                   가을에
                                                   그저 감사하게 하소서.

                                                   김필곤 목사(열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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