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샘가 2024.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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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살피기

              불순종과 징계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징벌을 받고 나
            서야 뒤늦게 참회하고 구원받았다가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범죄하는 것을 반복하였
            습니다. 이에 하나님이 세우신 대책이 사사였습니다.

              사사들을 세우심(16-18) 이스라엘이 이방인의 압제에 시달리면서 구원을 요청하는
            아우성을 칩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을 일으키셔서 이스라엘을 일시적
            으로 구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구원받고서도 길지 않은 시간이 흐르면 이스라엘
            은 다시 사사의 영적 지도를 받지 않고 사사의 말도 청종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신
            들을 음행하듯이 섬기고 조상으로부터 내려오는 신앙의 유산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사사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와 신앙정절을
            지키며 살았지만, 사사가 죽으면 다시 타락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계속
            되었습니다. 사사가 죽은 후에는 열조보다 더욱 타락하여 이방의 신들을 정력적으
            로 따라갔습니다. 이런 집요하고 뿌리 깊은 이스라엘의 패역에 하나님은 진노하셨
            습니다. 조상에게 명령한 언약을 어기고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않는다고 책망
            하십니다.

              사사들이 죽은 후에는(19-2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범죄하면 그들을 회
            복하려고 사사를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사사가 살아있을 때에는 바르게 살았으나,
            사사가 죽은 후에는 또 다시 죄악으로 돌아가 조상들보다 더욱 타락하였습니다. 다
            른 신들을 따라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고 그들의 행위와 패역한 길을 그치지 않았습
            니다. 진노하신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죽을 때 남겨둔 가나안 원주민들을 쫓아내지
            않고 이스라엘의 순종 여부를 그들을 통해서 시험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이방 민족
            을 가나안 땅에 두신 까닭은 예상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님
            의 전략이었던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사사가 되십니다. 그
            분께 순종하고 모든 생각을 그분의 뜻에 맞출 때 밝은 장래가 보장됩니다. 역경 속
            에서 믿음으로 걸어가면 하나님을 경험하고 확실한 증인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
            리들에게도 시험을 허락하시는데 연단의 과정을 잘 통과한다면 정금같이 빛나게 될
            것입니다. 사사 시대에서 이스라엘이 배워야 할 것도 이것이었습니다.

              적용: 세상의 것을 좇다가 영적인 나태함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의 경고하심을 명
            심해야 합니다.


             과학시간에 사용하던 리트머스 시험지는 산과 염기를 구별하는 지시약으로 가장 알려진 것입니다. 오늘
             날 리트머스는 전체를 들여다보지 않아도 가장 간편하게 사실관계나 현상을 판단하는 기준처럼 관용어
             로 쓰이기도 합니다. 우리 신앙의 리트머스는 무엇일까요?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
             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후 2:14) 교
             회 안에서가 아니라, 교회 밖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난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고 있는가? 내 주변 사람들
             에게 나는 참 그리스도인인가? 사회에서 아무리 인정받는 존재라 해도 가정에서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어린 시절 집에 돌아오면 “엄마!”라고 부르며 확인하듯이, 나의 가족들에게 나와 함께 하는 시간이 그런
             평안함을 주는 존재인가? 가정에서 가족들이 나를 보는 눈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의 리트머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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