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왈츠 여름 내내 눈에 띄지 않던 감이 색으로 손짓하며 눈길을 부르고 바람에 장단 맞추는 은행잎이 황금빛 춤사위가 되어 가을을 뛰어놉니다. 저마다 다른 색으로 지난 세월을 담고 마지막 곡식으로 소리 담은 그림으로 열매로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며 단풍으로 가을엔 저마다의 색을 자연의 교향곡에 담아 왈츠를 추며 아름답게 늙어갑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