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충청의 어울림전(내포조각가협회) 2025. 9. 20 – 9. 30 이음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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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2005, 분홍대리석, 31.5 x 14.0 x 45.5 cm




                       작가 노트



                          타인과의 교류속에서 감정의 흐름과 교류를 경험하고, 의도하였든지 또는 그렇지 않았든지간에 마음속에 각인되어지는 다양한 생각들을
                       경험한다. 감동을 받기도하고 상처를 입기도 하며 가슴속 깊이 새겨지는 여러 가지 의미들은 때로는 긴 숙고의 시간을 거쳐서, 또 어떤때는

                       찰나의 순간에도 스쳐지나는 생각이나 감정들이 뼛속 깊이 파고들 때가 있다.
                          쉽게 잊혀지지 않고 쉽게 변하지않는 어떤 생각이나 마음같은 것들..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굳은 의지는 긴 시간들을 통틀어 흐르다가

                       확신을 통해 신념으로 받아들여져 하나의 형태로 표현된다.


                          돌, 그 단단함이 좋고, 그 변함없는 듬직함이 좋아서 돌을깨기 시작하였나 보다.
                          만져보면 차갑지만 따뜻함을 표현할 수 있고, 거친 비바람에 쉽게 망가지지 않고, 항상 거기 그대로 존재하고 있어서 위안이 되고, 항상

                       변함없는 그 모습이 좋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의 동시대 속에서 변함없는 가치를 간직하고 싶은, 그래서 난 쉽게 변하지않는 돌이 좋아 돌에다가 감정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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