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충청의 어울림전(내포조각가협회) 2025. 9. 20 – 9. 30 이음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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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향해,FRP, 석채, 자갈, 혼합재료, 80.0 x 40.0 x 150.0 cm
작가 노트
영원한 항해는 인간 존재의 여정을 배에 비유하며, 신앙과 보호, 간절한 바램 그리고 초월의 의미를 담아낸다.
배는 우리들의 삶과 역사의 항로를 상징하며, 두 개의 마을로 함축되어 표현된 기둥 위에서 떠받쳐지고 있다. 십자가와 불길을 통해 희생과 신
성을, 다른 한쪽은 계단과 생명의 물, 기도의 손을 통하여 은혜로운 상승과 초월을 드러낸다.
서로 다른 상징을 지닌 두 기둥은 결국 하나의 배를 지탱하며, 인간이 나아가는 궁극적 여정의 방향성을 함께 이끌어 낸다.
아래에 놓인 흰 자갈은 우리가 발딛고 서 있는 현실의 대지로 나타내었고, 검은 바탕 위의 푸른 선은 그 위를 흐르는 영적길과 바다를 상징한다.
이는 현실과 초월, 물질과 영혼이 겹쳐지고 스쳐가는 순간들을 은유한다.
[영원한 항해]는 묻는다.
“당신의 배는 어디로 향하고 있으며, 무엇이 그것을 지탱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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