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전시가이드 2021년 09월호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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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의울림(Echo of Moutain), 116.7×91.0cm, Acrylic on canvas, 2017
2021. 9. 29 – 10. 5 갤러리인사아트 (T.02-734-1333, 인사동)
갤러리아트플라자 기획 초대전
정의 작업들, 특히 산에 대한 남다른 조형력을 볼 수 있다. 그의 산 그림에서
계룡산 화가 신현국 展 볼 수 있는 이 남다름은 계룡산을 중심으로 그려내는 산의 정기와 같은 힘으
로서, 오랜 동안 몸소 체험하여 이제는 하루의 일상이 되어버린 계룡산의 조
형적인 형상화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각고의 노력 및 열정으로 형상화된 것이
라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여느 작가들과는 다른 각도에서 산을 통하여
장준석(미술평론가, 문학박사) 색다른 예술가적 기질을 발휘하고 있는 예술가이다. 계룡산을 통해 드러나는
신현국만의 독특한 조형미에는, 자신의 내면과 조우하며 표출해낸 산에 대한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던 옛 백제의 도읍지 공주에 자리한 계룡산자락에 가을 관조로부터 비롯된 미적 상상력이 담겨져 있다. 그러기에 작가의 산 그림은
이 익어가고 있다. 청량한 초가을 하늘 아래 아직은 푸른빛을 간직하고 있는 독특하고 깊이가 있다.
초목들과 이름 모를 야생화들의 가을 이야기는 금강의 줄기와 더불어 더욱 깊
은 맛을 자아낸다. 이러한 아름다운 공주의 산야가 화가 신현국의 화폭에선 이렇듯 늘 산과 더불어 조응하며 산과 더불어 숨 쉬는 듯한 작가의 작업에는
더욱 운치 있게 형상화된다. 다채로움뿐만 아니라 민요의 가락과도 같은 정겨운 흥이 넘친다. 그리고 이
공주 계룡산 갑사 가는 길 입구에 있는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큰 스케일과 열 흥은 타고난 감성적인 끼라고 생각되리만큼 자유롭고 담박하다. 그만큼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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