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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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에베소에서 고린도 교회의 분쟁 소식을 듣고 이 편지를 썼습니다.

발신자와 수신자(1-2) 발신자인 바울은 자신을 그리스도의 예수의 사도라고 강조합
니다. 사도는 특임대사라는 뜻입니다. 이는 바울을 사도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고린
도 교회의 경향을 반영한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라는 구절은 자신이
열두 사도는 아니지만 그들처럼 권위 있는 사도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사도
됨을 강조한 이유는 전해야 할 책망의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스
데네는 고린도의 회당장이었으며, 당시 바울과 함께 했고, 고린도의 성도들이 아는
인물이었기에 그를 형제라고 불렀습니다(행 18:17). 고린도는 부요하고 쾌락을 추
구하는 도시였습니다. 당시 “고린도 사람들처럼 산다”는 유행어는 성적으로 통제 불
능이란 뜻이었습니다. 이곳에 여러 신전들이 있었고 그 중에 아프로디테 신전이 가
장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서 이런 도시에 수신자 고린도 교회가 있습니다. “거룩하여
지는 성도”란 이런 타락한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비록 고린도
교회 안에도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그들을 성도라
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성도가 된 것이 그들의 행위에 근
거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행 18:10).

인사(3) 은혜와 평강은 바울의 서신에 나타나는 인사의 공통된 특징입니다. 그 외
서신에서 5회 정도 나타납니다. 은혜가 먼저이며 평강이 다음입니다. 왜냐하면 은혜
가 평강의 근원이며, 은혜가 임하면 반드시 평강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감사의 기도(4-9) 고린도 교회는 은사가 넘쳤는데, 복음을 전하는 언변과 진리를 아
는 지식, 게다가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영성까지 풍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장
점이 그들의 자랑거리가 될 수 없는 것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
다. 문제가 많은 고린도 교회였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책망하기 전에 먼저 그들 안
에 있는 장점들을 열거하고 감사합니다. 바울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교회의 문제
를 풀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바울의 자세는 오늘날 성도들의 문제를 지도하는데
모범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결국 책망할 것이 없는
교회가 될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 그 근거는 교회의 주인이 주님이시오 미쁘신 하나
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적용: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성도라고 칭
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세상의 모든 모임은 여러 가지 이권과 취미, 또는 이런 저런 연유에 의해 사람들이 중심이 된 모임입니
다. 이런 세상의 모든 모임들과 교회가 다른 것은 그 모임의 주체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라는 것입니
다. 교회의 중심, 주체, 주인은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러 세우신 하나님이십니다. 교회가 이 사실
을 잊어버리면 교회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교회의 목적과 방향을 상실하게 됩니다. 교회가
세상의 가치를 좇으면 그것은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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