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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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바울은 오직 십자가만을 전하는 이유를 밝힙니다.

              십자가의 도(18) 바울이 말의 지혜로 복음을 전하지 않은 이유를 밝힙니다. 십자가
            는 무자비한 형틀입니다. 그러므로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아무리 지혜롭게 설명해
            도 십자가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미련하게 보일 뿐입니다. 끔찍한 형틀이 어떻
            게 구원을 주겠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는 자들에게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입니
            다. 바울에게 복음은 고상한 도덕적 기준도, 보편적인 형제애도 아니며 오로지 십자
            가 자체였습니다. 한편, 멸망하는 것과 구원을 받는 것에서 동사의 시제가 현재진행
            형입니다. 이는 십자가를 기점으로 한 부류는 멸망으로, 한 부류는 구원으로 진행한
            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십자가가 갈라지는 기점입니다.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19-21) 바울은 19절에서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합니
            다(사 29:14). 요점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세상의 지혜로는 알 수 없다는 것입
            니다. 세상의 지혜자나 변론가는 인간의 이성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그
            러나 인간은 자기 지혜로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배운 자들이 하
            나님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부정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를 거부하시고
            전도의 미련한 방법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십니다. 이에 스펄전은 “시각 장애인이
            색깔을 분별하지 못하고 청각 장애인이 소리를 분별하지 못하듯 믿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 구원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 설명했습니다(사 55:8-9).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22-25) 당시 유대인들은 출애굽과 같은 표적을 그리스도로부
            터 기대하였습니다. 십자가는 그들에게 패배, 연약함이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그들
            은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그런 연약한 그리스도
            를 전하는 것을 자기들에게 장애물이라고 여겼습니다. 한편 지혜를 추구한 헬라인
            에게는 십자가가 불합리한 어리석음이었을 뿐입니다. 로마의 정치가 시세로는 “십
            자가, 그것은 부끄럽고 잔혹한 것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지혜”입니다. 바울은 십자가를 부끄럽게 여겼던 사
            람이었으나, 예수를 만난 후 십자가의 능력과 지혜를 체험한 사람입니다. 지금도 믿
            는 자는 그 능력과 지혜를 체험합니다.


              적용: 복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감동적인 영화도 영화관에서만 감동받고 생활과 무관하다면 나와 관계없는 영화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감동적인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을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자신과 상
             관없이 살아간다면 십자가는 아무런 의미도 능력도 없습니다. 십자가 사건을 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일 때
             인생이 변화됩니다. 삶이 변화됩니다. 십자가의 능력이 삶의 구석구석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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