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샘가2024 7-8월
P. 23
본문살피기
사도 바울은 자신이 전한 복음이 세상의 지혜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부터 나온 것이기에 성령을 통하여서만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1-2) 바울은 고린도에 1년 6개월을
머무는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증거를 전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
고 하나님을 내용으로 삼은 증거 곧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셨고 그 계
시의 중심은 사랑이시고 그 사랑의 내용은 그리스도이신 십자가의 도를 전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이 그의 스승 가말리엘에게 배운 유대교의 율법주의적 신학과 헬라
의 철학적 지식을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을 증거 하기로 작정하였던 것
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한 것으로 여겼기 때문입니다(빌 3:8). 바
울이 얼마나 주님을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제 바울이 가지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의 도 외에는 없습니다. 또한 자신의 가장 귀한 것
을 고린도 교회에 나아갈 때 나누어 준 것을 보면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3-5) 가장 고상한 지식인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십
자가의 도를 전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바울은 아덴에서 복음을 전해 교회를 세우는
것에 실패하고 고린도에서는 약하고 두렵고 떨리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이에 자신
의 것을 의지하지 않고 성령을 의지하여 복음 전파를 시도합니다. 아덴에서의 실패
는 자신의 설득력 있는 말과 지혜로 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
들을 설득하기 위해 헬라 철학과 수사학적인 말로 그리스도의 지혜가 아니라 세상
적인 지혜로 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주는 말은 지혜로운 것 같으나 미련하고 강한
것 같으나 약합니다(고전 1:25-28). 특히 복음 전파는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해
야 합니다. 바울의 신앙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
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믿는 신앙입니다. 사람의 지혜의 말은 사
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서 하려고 하지만, 성령의
인도와 능력으로 하는 것은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도만을 증거하여 믿음을 갖게 하
는 것입니다.
적용: 하나님의 증거인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의 도를 성령의 인도와
능력에 의하여 증거하지 않고 세상적인 지혜의 말로 증거하고 계시지는 않으십니
까?
화이트 헤드라는 유명한 철학자가 교회에 나왔습니다. 담임목사는 너무도 놀라서 철학책을 찾아 설교
를 준비하였습니다. 세 번이나 참석한 화이트헤드를 보며 목사님은 기뻐했습니다. “이제 내 실력에 감탄
해서 똑똑하고 공부 많이 한 목사인줄 알고 교회에 등록하겠지?”라며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날
목사님 면회하기를 청한 이 철학자는 이렇게 말을 열었습니다. “목사님, 나는 예수를 알기 원합니다. 길
거리에서 만난 어느 할머니가 얼굴에 홍조를 띠고 ‘예수를 왜 모르십니까? 나는 죽으면 천국 가고 살면
주님의 일을 하며 사니 기쁘고 즐겁습니다.’라는 그 말에 내가 예수를 알려고 교회에 나왔습니다."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