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샘가2024 7-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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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사람은
               늘 후회하지만
               나무는 항상 후회하지 않습니다.

               초봄에
               새순
               나오지 않아도


               늦은 봄인데
               꽃이
               피지 않아도

               나무는
               발이 없어
               후회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제 자식
               조금만 잘못되어도

               제 부모
               조금만 소홀히 해도                   사랑하는
               후회하는데                        사람일수록
                                            잘못되면
               나무는
               가을에 열매 없어도                   늘 후회하고 살지만
               손이 없어 후회하지 않습니다.             나무는
                                            그저 후회 없이 한 평생 삽니다.

                                            김필곤 목사
                                            (열린교회 담임, 기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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