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전시가이드 2021년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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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e 1011, 100F, Acrylic on canvas
나는 자연산이다. 나는 양식이 아니다. 남의 그림과는 타협 하지 않는다.!
그림은 배워서 그리는 것이 아니다. 내 느낌을 흔적으로 남기는 것이다.
고로 내가 그림을 즐긴다.
- 이우섭 작가노트 -
머금은 드립핑(dripping) 기법이 하나의 구조를 이루면서 공간에 스며드는 화 시킨 것이다. 작업의 크기와 색감은 다양한 에너지를 아우르면서 자연스
<Trace> 연작들로 채워진다. 작가에게 포치되는 중요한 특징은 정확히 떨 러운 생명력을 담는다.
어지는 원형의 흔적들이 시간성을 머금으며 여백과 대상을 구성한다는 점이
다. 실제 물감의 농도와 정제된 색감의 어우러짐은 노동과 수행을 작품과 연 여든의 대가와 같은 풍모, 화통한 성격에서 나오는 분방한 에너지, 그럼에도
동한 작가만의 독창적인 방식이다. <Here & There> 시리즈를 바탕삼아 이 작품은 그의 이름처럼 청년 같은 불꽃과 옥돌 같은 정제함을 내뿜는다. 작
어진 드립핑의 향연은 실제 작업실 바닥에 떨어진 자연스러운 흔적을 구체 가의 실제 이름은 이규섭. 평생을 매진해 온 명품소파회사의 네이밍 ‘S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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