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7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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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바치라는 명령을 받고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순종합니다.
아브라함을 시험하심(1-2) 이 시험의 목적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
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여러 시험을 통해 아브라함의 믿음을 강화하셨고,
이번에 가장 어려운 시험을 통해 그의 믿음을 드러내려 하십니다. 이 시험에 임하는
아브라함의 자세가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는 말 속에 들어있습니다. 어떤 말씀이라
도 듣고 순종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시험이 정말 어려운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또 다른 아들 이스
마엘이 있었습니다(창 21:8-14). 하나님은 ‘네 아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 대신 자기 목숨을 바치고 싶은 심정이었
을 것입니다. 또한 이삭을 통해 번성하리라던 언약도 있었습니다(창 21:12). 이 내
용에 비추어 이번 명령이 모순되어 보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신제물은 이방신들
이 요구하는 것이었기에 하나님도 이방신과 같지 않은가라는 의심이 들 수도 있었
습니다.
즉각적인 순종(3) 아브라함은 명령을 받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이 시험이 이해될 때까지 실행을 미룰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침에 일찍
이 일어나” 행동합니다. 단 한 번의 질문도 항의도 없습니다. 생각이나 느낌이 없었
기 때문이 아니라 믿음의 조상답게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였기 때문입니다. 그
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하나님의 명령이니 나는 순종할거야”라는 각오로
아들을 태울 장작을 직접 쪼개고 아들을 바칠 모리아 산으로 급히 출발합니다.
이삭을 바침(4-6) 아브라함이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에 이르기까지 삼일이 걸렸
습니다. 사탄이 이 삼일 동안 아브라함을 흔들었을 것입니다. “잘못 들은 것은 아닐
까? 정말 내 아들을 죽이라는 뜻일까? 죽이면 언약은 실패하지 않을까?” 그러나 아
브라함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모든 의심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은
내가 아들을 죽인다 할지라도 다시금 살아나게 하실 것이라는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었습니다(히 11:17-19). 그는 죽은 아들도 다시 살게 하셔서 약속을 이루실 것이라
고 믿었습니다. 이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이삭을 바칩니다. 먼저 동행했던 종들을 떨
어뜨립니다. 그리고 장작을 이삭에게 지우고 불과 칼을 자기 손에 들고 갑니다. 칼
을 쥔 그의 손에서 행동하는 그의 믿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어떤 경우라도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고 있는지 당신의 믿음을 살
펴보세요.
살아가는 동안 당신 능력으론 감당키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행
동하시는지요? 아브라함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는 인간적인 입
장에서는 수용하기 힘든 문제를 요구하시는 하나님께 관심을 집중하고 그 분의 인격을 믿었습니다. 하
나님의 요구사항의 내용 자체보다 그 요구를 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점에 집중했고, 그래서 그 하나
님의 요구에 순종했습니다. 아브라함을 멘토 삼아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칠 때마다 좌절하는 것이 아니
라 오히려 순종의 근육을 잘 키워 흔들리지 않는 영의 근육을 세워가는 역전의 기회가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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