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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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의 사자가 아브라함을 다시 불러 말씀하십니다. 첫 번째 부르셨을 때는 아
브라함이 이삭을 죽이려는 것을 막고 그의 진실한 경외를 칭찬하기 위해서였습니
다. 두 번째 부르셨을 때는 아브라함의 믿음대로 언약을 반드시 이루어주시겠다고
다시 확증해 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언약에 대한 재확증(15-19) 성경학자들은 구약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인간의 몸으
로 나타나신 성자로 봅니다(창 16:7; 22:11; 민 22:23, 24; 삿 6:21; 삿 13:16). 성
자께서 나타나 아브라함 언약을 다시 확증해 주신 것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의 씨는 넓은 의미에서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대적의 성문을 차지한다는
구절은 정복을 뜻하며, 여호와의 씨가 대적의 성문을 차지한다는 말씀(17)은 예수님
의 부활 승리에 대한 예언입니다. “네 씨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니”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 될 것이라는 예언입니다
(18). 여기서 여호와의 사자가 1인칭을 사용하여 “내가...”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
은 아브라함 언약을 성취하실 주인공이 바로 성자 예수님 자신이라는 사실을 강조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약속하신 것(창 12:2-3)을 반드시 이루실
것을 믿고 아들 이삭을 바쳤습니다. 이에 성자 예수님께서 그 온전한 믿음에 대하여
완전한 언약 성취로 보상하십니다. 믿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입니다.
리브가(20-24)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날 때 형제 나홀을 두고 떠났습니다(창
11:17-19). 본 단락에서는 나홀이 우르에서 낳은 자녀들을 소개합니다. 나홀의 자
녀들이 이 구절에 소개된 것은 언약의 성취와 관련이 있습니다. 나홀과 밀가의 소생
인 브두엘의 딸 리브가는 얼마 후 이삭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장차 예수님을 아브라함의 씨로 오실 수 있도록 역사의 현장 가운데 일하고 계셨음
을 보여줍니다. 수많은 복잡한 세속의 역사 가운데서 하나님은 언약하신 대로 자신
의 구원의 역사를 실수 없이 이루어가십니다.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이 지금 당신의 삶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
니까?
신앙인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쓰임 받는 과정에 이르기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날마다 자
신을 복종시키며 순종하는 연습을 통하여 쓰임 받는 도구가 됩니다. 이렇게 쓰임 받는 자가 되려면 매일
경건에 이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에녹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받
았습니다. 그리고 하늘로 들림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도 순종과 경건 훈련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
니다. 하나님의 일은 크고 작음에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비
추어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 그 삶이 결국 당신의 인생이 되고, 당신 영의 근육이 되어 어려운 일이 닥칠
때에도 우회하지 않고 그 속에서 당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아브라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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