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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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5장은 아담으로부터 시작해서 노아로 연결됩니다. 이 계보는 단순한 이름
            의 나열에 그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섭리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현되었
            는지를 보여줍니다.

              낳았으며...죽었더라(1-5)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로 사람
            을 지으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셨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과 연결된 영적인 삶을 사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은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자녀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은 죄에 빠지기 쉬운 연약한 인간으로서 결국에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관계가 끊어진 것 때
            문입니다. 아담이 마주한 첫 죽음은 가인이 아벨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아담의 계
            보는 “죽었더라”라고 마치고 있습니다. 아담에게 속한 모든 인류는 “너는 흙이니 흙
            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는 하나님의 선언대로 죽게 되었습니다(3:19). 그러나 하나님
            은 아벨을 대신하여 아담에게 셋을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가십니다.


              낳은 후 살고 죽었더라(6-14) 가인의 후손들도 소개되었습니다(4:16-22). 하나님은
            이들과는 다른 경건한 계열의 씨인 셋을 통해 구속사를 이어갈 의지를 보여줍니다.
            아담의 계보는 인간을 죄로부터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드러내기 위하여 아담
            의 모든 자녀들의 이름이 아닌 선별된 자녀들의 계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에노스라는 이름의 뜻은 ‘연약함’,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셋이 에노스를
            낳았을 때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4:26). 사람들은 비로소 인생의 연
            약함과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마할랄렐은 찬양이라는 뜻의
            마할랄과 하나님을 뜻하는 엘이 결합된 하나님께 찬양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타
            락에도 불구하고 “낳았고”라는 단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생명을 붙들고 언
            약의 성취를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셋의 후손들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죄의 결국은 죽음입니다. 하나님은 죽음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하여 다른 씨를 준
            비하시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여 자기 백성, 자기
            자녀 삼아주시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
             으로 채워가는 것이다. - 존 러스킨. 아무렇게나 그린 그림, 아무렇게나 쓴 글씨, 아무렇게나 만든 음식
             등 아무렇게나 해버린 것 중에 제대로 된 것이 얼마나 있을까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렇게나 살
             다 보면 인생도 아무렇게나 되어버릴지 모릅니다. 되는 대로 살면서 자신의 인생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
             아가길 꿈꾸는 것만큼 어불성설인 것은 없을 것입니다. 경건한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한 삶을 살
             게 되고, 불의한 사람은 하나님의 역사에서 제외될 것 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거나 손에 쥐어지는 것이
             없다 할지라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인내함으로 경건한 의인의 족보에 속한 성도가 되도록 오늘을 살아가
             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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