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7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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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함의 계보가 계속되고 있고 이어서 셈의 자손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함의 계보2(15-20) 본 단락부터는 그들이 거주하였던 지명에서 거주민으로 초점이
            옮겨갑니다. 그래서 가나안의 아들로 시돈과 헷을 소개하고 있고, 그 이후 여부스부
            터 하맛까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노아의 만취 사건 이후에 가나안의 저주
            가 적용되는 족속이며, 여호수아 시대까지 약속의 땅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여기
            서 이 족속들의 죄는 단지 노아의 만취 사건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창세기 15장 16
            절의 말씀처럼 “네 자손은 사대 만에 이 땅으로 돌아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
            악이 아직 가득 차지 아니함이니라 하시더니” 말씀처럼 약속의 땅을 차지하면서 계
            속해서 죄를 지어갔습니다(창 15:16). 이를 통하여 모세오경에 전반적으로 나오는
            중요한 사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가나안 땅은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 시대뿐만 아니라 모세와 여호수아 시대까지 죄악된 이방인들이 약
            속의 땅에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모세오경이 말하는 것은 약속의 땅에 살고 있는 이
            방 민족들은 자신들의 죄 때문에 약속의 땅의 주인이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
            래서 약속받은 이스라엘 백성이 죄로 가득 찬 이방 민족을 약속의 땅에서 추방하고
            언약받은 가나안 땅을 회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의 민족 이스라엘이
            라고 할지라도, 그 땅을 죄악이 가득하게 만든다면 그들 역시 그 땅에서 추방될 것
            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주전 586년에 추방당하였고,
            신약시대에 또 한번 추방당하게 됩니다.


              셈의 계보(21-32) 에벨은 벨렉의 아버지이며, 셈은 벨렉을 통하여 아브라함과 연결
            이 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의 저자가 셈의 족보를 이야기하면서 먼저 에벨을 언급
            한 것은 그가 항상 언약의 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한편 에벨
            은 건너온 자라는 뜻으로, 역시 건너온 자라는 뜻인 히브리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의미적인 배경이 됩니다. 그리고 벨렉이라는 이름을 통하여서 세상이 나눠졌습니다
            (25). 에벨은 벨렉의 아버지입니다. 벨렉을 통하여서 훗날에 아브라함과 더 훗날에
            예수 그리스도가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셈을 소개할 때 “에벨 온 자손의 조상이요”
            라고 소개하는 것입니다(21). 성경은 역사를 담고 있지만, 역사책은 아닙니다. 성경
            을 통하여서 성경의 기자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와 그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당신을 통하여서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신 것이 무엇인지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무려 8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인생 궤적을 추적하여 ‘무엇이 사람을 행복
             하게 하는가?’를 연구했습니다. 하버드 의대 교수인 ‘로버트 월딩거’는 결과를 이렇게 요약했습니다. ‘행
             복하고 건강한 삶의 원천은 바로 좋은 인간관계입니다. 외로움은 우리를 병들게 합니다. 수십 년 쏟은
             연구의 결과를 짧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면 행복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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