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샘가 2025.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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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람과 롯은 애굽에서 돌아왔습니다. 애굽에서 있었던 사건을 통해 아브람은 자
            신의 연약함과 무지함을 깊이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
            력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돌아오다(1-4) 애굽의 사건에 등장하지 않았던 롯이 아브람과 돌아옵니
            다. 이후 롯의 후손, 암몬과 모압의 뿌리와 의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
            습니다. 극심한 기근 때문에 애굽으로 내려갔던 것이지만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이
            도우시고 인도하셔서 가축과 은, 금을 얻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벧엘과 아이 사
            이에 제단을 쌓았던 곳에 이르러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12장 6, 7절 말씀에
            의하면 세겜에서 단을 쌓은 것이 먼저지만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벧엘과 아이 사이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아브람의 생각과 경험이 달라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애굽에서 하나님을 경
            험한 아브람이 돌아온 곳이 세겜이 아니라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이제 아브
            람은 하나님과 진정한 소통, 믿음의 인격적인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람과 롯이 서로 떠나다(5-13) 하나님께서는 아브람과 롯에게 많은 재물을 주셨
            습니다. 그런데 가축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더 넓은 목초지와 물이 필요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아브람과 롯이 자리 잡은 곳은 이미 가나안 사람들이 목축과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목초지와 물을 얻기 위한 경쟁이 점점 더 심해
            졌을 것입니다. 각자에게 속한 목자들은 자신들의 주인에게 당연히 충실했을 것이
            고 서로 다투는 일도 잦아졌을 것입니다. 아브람은 이런 상황을 무시한다면 더 큰
            갈등이 생길 것을 알았습니다. 서로 더 넓은 터전을 찾아 떠나서 평화롭게 살길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아브람은 욕심 없이 롯에게 양보합니다. 만약 좋은 곳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서로 갈등한다면 가나안 땅에서 아직은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득이 될 것이 없었습니다. 롯도 아브람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
            리고 그는 넓고 아름다운 땅을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아브람 역시 롯과의 좋은 관계
            를 생각했지만,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땅의 선택이 달랐던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약
            속에 대한 선택이 달랐던 것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선택하는 것
            입니다.

               당신 삶의 선택의 기준은 말씀과 하나님입니까? 하나님과 말씀의 편에 서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은 그 마음에 품고 있는 것에 따라 장래가 결정됩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기도하고 있나
             요? 이것은 장래를 좌우해주는 결정적인 요소가 됩니다. 매일 이러한 기도를 드리십시오. “주님 제가 사
             는 동안에 많은 것을 나누어주며 살게 하소서. 그 나눔이 달이 가고 해가 갈수록 더욱 커지게 하소서.”
             그렇게 기도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당신의 생활비에서 얼마를 떼어 기꺼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곳
             에 쓰이도록 합시다.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뿌려진 씨앗들은 하나님께서 선명하게 기억하시고
             보상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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