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최종옥 개인전 2025. 7. 2 – 7. 8 인사아트프라자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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構主義的) 작품이라고 할 수 없으며 민족적 특성과 고산,
고찰의 아름다움을 모식(模式)으로 표준하고 있는, 즉 전
형적인 형식을 표현하는 사유성이 돋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민족적이거나 역사적인 모티브에는
솔직하고 순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며 의미가 퇴색된
다.
과거와 현재를 평 저울에 놓고 보았을 때 상반된 두 관
점이 있다. 첫째, 인간중심주의이다. 이것은 자연을 그대
로 두지 않고 인간화하기 위해 산을 깎아 구조물을 세우
고 강이나 바다를 메우기도 한다. 결국, 이러한 인간의 행
위는 오늘날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 하나의 관점은
생태 중심주의이다. 이것은 자연을 파괴하지 말고 그대
로 두자는 논리이다. 그러나 이 또한 인류문화발달에 걸
림돌이 된다. 여기에서 진정한 예술인은 두 관점을 모두
수용한다. 자연이 변천해도 그곳에서 인위적으로 변화시
킨 자연이 아니라 자연의 순수한 경색(景色)을 찾아내어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때문이며, 변해가는 자연을 아름답
게 꾸미고 지키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
을 최종옥의 작품에서 보면, 구상이던, 추상이던, 순수한
아름다움이 표현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까지 열거한 최종옥의 미적 사유는 사욕이 배제된
마음이나 의식의 숭고한 자연에 대한, 관심(Interest)이
상징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미
적 태도는 생활 속에 잠식되어, 있는 유교적 관습적 문화
와 현세적인 변화 이해로부터 도출되는 미적 흥미이다.
세상의 물상을 보면서 대중적인 무관심을 관심으로 도 상상 속으로, 162.2x130.3cm , Acrylic on canvas
출시킨 미적 요소들을 캔버스에 표현함으로써 예술의 존
재 이유를 강조한다. 그러므로 해서 인간의 본능적인 감
순수하다는 것은 최종옥의 사유 이외에는 잡다한 것이 성은 조화를 이루게 되며 협화의 법칙을 표출하게 된다.
수성에 의해 감동을 용이하게 한다. 인간만이 누리는 감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말한다. 민족성과 역사성에 천착 자신만의 모식(模式)으로써 독자적인 표현양식이다.
성의 힘이다. 감성(Sensibility)은 사물의 형상과 더불어
(穿鑿)하면서 그 범주 내에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끝으로 부언하자면, 예술작품은 관심을 이끄는 힘이 없
생활하는 가운데 사물에 대한 개별적인 요소 또는 구체
없는 한국적 의미와 미적 소산(所産)을 찾아내고 재구성 으면 안 된다. 이 힘은 새로운 미적 질을 구성하게 되고
적이고 본질적인 것에 대한 감각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는 미적 완성이며, 구태여 사상이나 특수한 기법을 강 관심으로부터 흥미라는 힘이 작품에 투영되고 더불어 감
이를 칸트는 시간성과 공간성에 관계 지우고 다시 직관
조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자연 그 자체가 순수이며 미의 상자가 느끼는 관심은 상호 연관되어 흥미를 유발한다.
(Intuition)과 감응(Affections)으로 분류하여 선험적이
법칙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이연(所以然)을 무시한 표현 이러한 감상자의 흥미로 인해 최종옥은 일거에 예술의 모
고 순수하며 지성적인 것으로부터 추출된 개념으로 판단
은 통일성이 없으므로 최종옥의 논리적인 심미의식의 통 든 목적을 달성하게 되고 사람을 즐겁게 하게 될 것이다.
하고 있다.
일성은 작품의 통일성으로 표출된다. 따라서 구성된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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