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 - 김소연 작가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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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e behind Plants, 90×90cm, Oil on canvas
인물화
내가 PAFA에서 가장 많이 그린 그림이 초상화, 누드 크로키, 누드데생, 누드유화, 옷을 입은인물화등 인물을 대상으로 그린
그림이다. 그런 훈련을 통해 사물을 정확하게 보는 힘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미를 발견하는 능력도 길러졌다. Jane behind
Plants는 4학년 인물화 시간에 그린 작품이다. 한 수업에 4시간씩 총 4주 16시간을 그린다. 그리기에 앞서 모델의 살아 온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는 교수와 학생들이 같이 의논하여 모델의 특징을 잘 보여주기 위한 배경을 설치하고 모델의 자세를
어떻게 취하게 할지를 결정한다. 그런 후에 학생들은 각기 자기가 그리고 싶은 위치를 잡는다. Jane은 대학원생으로써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난 다른 학생들이 Jane이 잘 보이는 그리기 좋은 위치를 서로 경쟁하는 동안 아무도 눈길을 안 주는
식물 뒤에다 이젤을 세웠다. Jane을 둘러 싼 식물, 램프의 빛이 만들어 내는 부드러운 분위기, 그 사이로 보이는 생각에 잠긴
Jane의 모습,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Jane을 나타내는 완벽한 구성에 스스로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