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김소연 작가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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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 in Time, 90×90cm, Oil on canvas
PAFA에 진학하기 전, 칼리지에 다닐 때 그린 그림으로 실제 이미지와 반사된 이미지가 반반 섞여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과
제였다. 그런 장면을 헌팅하기 위해 조카랑 쇼윈도우가 있는 상점가로 나갔다. 마침 큰 폭풍우가 온 뒤라 상점들이 문을 많이
닫았는데 한 앤틱 시계 가게도 영업을 하지 않아 내부의 불이 꺼져 있었다. 그 앞에 섰는데 조카와 거리의 모습이 쇼윈도우 안
에 있는 시계들과 일체가 되어 한 이미지로 비쳐 보이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의 이미지를 사진으로 포착한 후 90x90cm의 큰
캔버스에 그렸다. 그리곤 제목을 “Lost in Time"으로 붙였다. 이 그림은 학교에서 구입을 하여 지금 학생 홀에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