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김소연 작가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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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gakboI, 90×90cm, Mixed Media on canvas











            조각보
            색동저고리에서 싹튼 색에 대한 나의 관심은 많은 세월이 지난 후 우연히 조각보 전시회에 들러서 본 우리 선조의 조각보를 보
            고 되살아났다. 몬드리안의 기하학적인 추상보다 앞서서 생활 속에서 피어난 우리 조각보의 아름다움, 게다가 쓰다 남은 천 조
            각을 모아서 멋진 보자기를 만드는 그 의미도 흥미로웠다. 그런 조각보를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매번
            그림을 그리고 남은 물감을 가지고 작은 그림들을 그렸다. 그 그림들을 모아 색과 모양에 따라 이리저리 배치하고 연결하여 하
            나의 추상화를 만들어 보았다. 조각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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