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7 - 샘가 2024년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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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를 제자로 부르신 사건과 금식 논쟁을 통해, 예수님의 선교가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 새로운 시대의 사역임을 보여줍니다.
세리 마태를 부르시고(9) 세리는 불명예스러운 직업이었습니다. 당시 세리는 로마 정
부에 기생하며 자국민에게 세금을 수탈하는 매국노로 인식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세
리가 원래 받아야 할 몫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이 일상이었기 때문입니다. 양
심도 없는 사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으로 치부되는 죄인의 대명사였었
습니다. 심지어 강도, 간음한 사람과 동급으로 취급되었습니다(눅 18:11). 예수님은
그런 사람을 불러 하나님 나라의 제자로 삼으십니다. 내가 어떤 자리에 앉아 있든지
어떤 모습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불러주시는 은혜에 감사하며 속히 일어나 주를 따
르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죄인들과 함께 식탁의 교제를(10-13) 예수님은 마태의 집에서 식탁의 교제를 나누십
니다. 바리새인들에게는 자신들이 지켜왔던 정결예법을 깨뜨린 충격적인 사건이었
습니다. 바리새인의 이름의 ‘바리새’는 분리, 구별이라는 뜻입니다. 그들은 이름처
럼, 타인과의 분리와 구별을 통해 자신들의 거룩함을 지켜가려고 했습니다. 죄인들
이 닿았던 그릇에 손이 닿아 자신들이 부정해지지 않도록 소위 의인들끼리의 식사
로 자신들의 거룩함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죄인들과 함께 식사
했습니다. 예수님은 포용과 긍휼로 사람을 대하십니다. 예수님은 그 사랑으로 부족
한 우리를 자신의 식탁에 초대하시는 분이십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14-17) 당시 사람들은 모세가 시내 산에 월요일에 올라갔다
가 목요일에 내려왔다는 전승을 따라, 일주일에 두 번씩 월요일과 목요일에 금식했
습니다. 그러나 결혼한 신랑과 초청받은 친구들은 금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신랑
의 즐거움을 감소시킬 종교상의 모든 관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예수님
자신을 신랑으로 제자들은 혼인집에 초대된 사람으로 비유하였습니다. 천국잔치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낡은 옷이 생베 조각을 감당할 수 없고, 낡은 가죽
부대가 새 포도주를 담을 수 없듯이 기존의 방식으로는 예수님의 복음을 이해하고
받을 수 없었습니다.
적용: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예수님 안에서 기쁨의 시대,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계십니까?
요즘 후탁 성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후탁 성도란 무슨 말인고 하면 일주일 내내 성경 한 장, 찬송 한곡 안
부르다가 주일날이 되면 먼지가 쌓인 성경 찬송을 “후”하고 불고, “탁”하고 쳐서 먼지만을 털고 나오는
성도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을 면회 오는 정도로 신앙생활을 한다면 그의 삶을 주님이 어
떻게 인도하시겠는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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