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전시가이드 2023년 04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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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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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새_비상(飛翔)_2_30x40cm_종이에 혼합재료_2023         채니_꿈을꾸는곳_56x75.5cm_종이에 수채화,오일파스텔_2023









                                                            마냥 즐거운 다정한 이웃이다. _원지연
            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관심 있는 작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인스타
            그램 @redboots_gallery)                           어느 틈에 깜박 잠이 들었나 보다. 비몽사몽간에 눈을 떠보니 베고 누웠던 파
            참여작가 : 래홍, 옥쇼, 원지연, 원희제, 은새, 채니                 란 쿠션 위에 초록빛 싹이 나와 있었다. 이 작은 식물은 시간의 개념을 거슬러
                                                            밤낮의 구분도 잊은 듯 거침없이 자라났다. 이윽고 욕실 정원을 만들고 분홍
            인간만이 교육으로 자신의 본능을 감추며 살아갈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쇼파가 있는 거실을 온실 수목원으로 탈바꿈 시켰으며 작은 창이 있는 작업
            내 안에 그대로 있음을 느낀다. 본능이 여전히 존재함을 고민하며 때로는 고       실에 밀림의 치타도 쉬어갈 법한 아름드리나무를 뿌리 내리게 하였다. 초록의
            통스러워한다. 나의 그림 속 고양이 제우스는 어떤 모습이든 사랑스럽고 아름       이 신비로운 생명체는 나의 공간을 떠나 황량한 우주로의 진입을 도모해도 부
            답다. 우리는 그 사랑스러움이 제우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님을 안다._래홍       족함이 없을 강인한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_원희제

            몇 년이 지났다. 드로잉으로 채워진 노트가 다섯 손가락을 넘겼을 무렵, 그동      가장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을
            안 그려낸 그림을 한 장 한 장 들춰보았다. QR코드에서 나오는 정보처럼 그      잊기 위한 수단이었지만 점점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꺼내어 채우게 되었
            렸을 때의 장소, 분위기, 그때 들었던 노래까지 생각났다. 신기했다. 어떤 그     다. 비로소 주체적으로 나를 둘러싼 것들에 집중하게 되었다. 내 그림은 나와
            림은 그즈음에 내가 누구를 욕하고 있었는지, 또 누구에게 열광하고 있었는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늘 꽃길만 걸을 수는 없지만 흙길을 걸을 때
            지 떠올리게 해 주었다. 나만이 알 수 있는 정보이자 잊혀지면 아쉬울 소중       도 흔들리지 않고 잘 걸어갈 수 있도록’ 힘이 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_은새
            한 순간들이다. <이미지 채집>은 지나온 모든 순간들에게 보내는 ‘애정 표현’
            이다._옥쇼(okshow)                                  즐거움으로 가득했던 나의 삶이 바뀌던 어느 순간. 방황하던 나의 마음을 그
                                                            림과 대화하며 위로 받았다. 스스로 위로하는 마음이 쌓여가니, 다른 사람들
            꽃과 나무들은 언제나 나의 눈길을 사로잡는 자연의 대상들이다. 자연의 내        의 마음에 귀 기울이게 되었다. 누군가의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을 그림을 통해
            면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사랑스러운 존재들은 언제나 나를 위로하고 사랑의         위로받고 나니, 이제 내 마음에 편안함이 찾아왔다. 내 그림을 보는 당신의 마
            메시지를 전해준다. 그 고마운 존재들 사이를 누리는 고양이와 나. 염치없이       음에도 편안함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본다. _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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