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전시가이드 2023년 04월 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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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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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핀 미소 70x87cm 한지 외 혼합재료 2019 봄이 피어난다 - Ⅰ 91x65.2cm Acrylic On Canvas 2020
까만 밤 여문 별빛을 바라보며 마음 키운 연꽃 봄은 세월이 피는 꽃
지나가는 바람 붙들고 고요함을 여쭌 연꽃
어떻게 붓자국으로 맑은 연꽃을 표현할까 김영헌
마당가 사는
한국무용 25년 버선코 밑에서 호흡이 자라 춤이 되고 터질듯한 어린향기
백자달항아리 1,300°에서 달빛을 만들어내듯 화선지에 강물이름 새기고
발디딤 한 발짝 연꽃에 이야기하듯 새 잎에 맺힌 꽃잎이슬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외딴집 마루에 앉아 먼 산을 보듯 여름소낙비 깨운다
연꽃이 보는 이의 마음에 맑음을 찾았으면 한다.
봄바람 배부른 목소리에
4월에 봄이 피어나고 마음에 고요가 잠들면 봄비 내려 버선코 같던 봄꽃들이 하 허리띠 풀고
얀 심장 떨며 새싹 언덕에 앉는다. 산 하나 품어야 꽃이 핀다는데
시가 만들어낸 길, 가난한 하얀 길, 눈물로 꽃잎 키운 봄비가 겨울의 색을 지워간 봄꽃속에서 산맥을 캔다.
다. 먼 산에 움직이는 연둣빛 봄 아지랑이 들녘을 가득 메운다. 산개울 꽃잎에 울컥 봄비 토해내면
4월에도 새싹의 커가는 소리를 들으며 하나 둘 빈 마음에 색을 찾아 빈 마음을 부 산능선 연두저고리 소맷자락
드럽게 잠재운다. 마지막 남은 봄비 한 방울 또르르 병아리 한 모금 퐁당 우물 채 막걸리 잔에 적신줄 모르네
우면 연못가 밤의 향기를 키우는 연꽃처럼 더 깊게 밤을 두드린다.
봄비
다음 작업을 생각하니 잠이 설친다. 매화입술에 우물심고
새로운 길을 향해서 작은 배 하나 봄비에 싣네. 고개들어 먼 산 보면
오긴오나 보다
2023년 4월 초 기다리던 봄이
전시를 준비하니 텃밭에서 커가는 봄이 나를 기다린다. 2022년 봄에서 봄비를키우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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