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샘가 2022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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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심판은 모든 교만 위에 임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고, 하나님이 그
들을 버려두십니다. 하나님은 악을 버려두고 떠나십니다. 이것이 심판입니다.
곡할지어다(1-2) 레바논의 백향목, 바산의 상수리나무는 모두 아름답고 자랑스러
운 것입니다. 이것은 존귀한 이스라엘의 목자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훗날 이 모든 것을 쓰러뜨리셨습니다. 레바논 백향목의 불사름은 하나님의 심판으
로 세상의 모든 영광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아무리 고급 목재라도 한낱
나무에 불과합니다. 인생은 그날이 풀과 같으며 그 영화가 들의 꽃과 같습니다(시
103:15). 이처럼 인생의 유한성을 깨달을 때 비로소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을 갖
게 됩니다. 인간의 한계를 자각할 때 진정한 신앙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울창한 숲
은 장수의 표상이지만 산천초목도 천년만년 영원하지 않고 언젠간 사라지는 것들
입니다. 하물며 인간의 생애는 수목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짧습니다. 이러한 우리
의 삶이 영원하지 않고 인생의 장막이 무너지는 날이 있고 그 날에 우리의 자랑이
헛되다는 사실을 단 하루라도 빨리 깨닫고 사는 것이 지혜입니다. 그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자명한 진실을 자각하며 하루 빨리 주어진 시간을 기회를 삼고, 자신의
교만을 무너뜨리고 하나님께로 달려가야 합니다.
요단의 자랑이 쓰러졌음이로다(3) 곡하는 소리는 장송곡입니다. 장례식에서 고인
이 마지막으로 침묵 속에 전하는 두 가지 진실의 소리를 듣는 시간인 것입니다. 즉
'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그대도 언젠가 나처럼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라는 의미
입니다. 그러니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남은 생을 후회 없이 살라고 소리 없이 권하는
진실입니다. 이렇듯 곡은 죽음을 통해 나의 인생관을 드려다 보는 것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를 인식할 때 삶의 진정한 의미를 재발견하듯 하나님의 심판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구원을 볼 수 있는 안목과 믿음의 눈이 생겨지게 됩니다. 타락한
나라와 성전이 먼저 무너져야 거룩한 나라와 성전이 새로 지어지듯이 나라의 멸망
과 성전의 파괴는 새 나라와 새 성전을 세우는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멸망
이 아니라 구원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즉 동전의 양면처럼 심판의 날은 동시에 구
원의 날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곡하는 탄식의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기쁨
의 노래,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적용: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십니다. 그러나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시
며 높여 주십니다. 늘 들을 준비, 행할 준비가 되어있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 바
랍니다.
성경은 우리가 겸손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섬기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우리
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높아지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멀리하면 심판받는다는 사
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특별히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자 일수록 교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겸손히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것을 자랑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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