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샘가 2022년 11-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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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전서에 이어 디모데후서의 말씀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주제는 인내입니
다. 모든 고난과 반대에도 견디며 복음을 증거하는 일 그리고 가르치는 의무를 다
하라고 권합니다. 바울이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많은 이들이 박해의 위협이 두려
워 바울의 곁을 떠났습니다. 디모데후서는 바울이 디모데로 하여금 진실한 믿음과
헌신을 이어가도록 마지막 권면을 한 옥중서신입니다. 오늘 본문의 단락은 바울의
인사와 감사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1-2) 하나님의 뜻으로 그리스도의 사도 된 바울이라고 자
기를 소개합니다. 디모데에게 자기를 소개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적인 서간문의 형
식이기도 하고 이 서신을 함께 볼 사람들을 의식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
는 말은 사도직의 배경이 하나님에게 있고 사도직은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
인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말합니다. 약속은 영생입니다. 수신자를 '사랑하는 아들
디모데'라고 했습니다. 아들이라는 표현은 바울이 복음 전도로 얻은 개종자들을 말
할 때 가끔 쓰는 말입니다(딤전 1:2; 빌 2:22; 고전 4:14; 고후 6:13; 갈 4:19; 살
전 2:11; 몬 10) 그러나 바울이 디모데를 향해서 쓴 '사랑하는 아들'이란 표현은 더
욱 애틋합니다(행 16:1-3). 이어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네게 있을지어다'라는 축복
인사는 언제나 들어도 좋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 하나님의 한 없는
사랑, 현실의 삶 속에 펼쳐지는 축복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바울(3-5) 바울은 신앙의 전통을 이어줄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위하여 밤낮 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의 사역에 있어서 무
엇이 가장 필요하겠는가를 생각하면서 간구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청결한 양심으
로 조상 때부터 하나님을 섬겨온 일에 대해서 감사를 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 보
기를 사모합니다. 디모데가 헤어지면서 눈물로 작별한 것을 되새기며 그를 생각만
해도 감사한데 만나면 얼마나 기쁠까를 기대했습니다. 크고 위대한 인물이라도 외
롭고 힘들 때가 있으며 동료 그리스도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바울은 옥중에 갇혀
있고 그의 곁을 떠난 성도들을 보았습니다. 바울은 뿌리 깊고 든든히 선 작은 거목
을 만나 보기를 원했습니다. 믿음의 아들 디모데입니다. 그의 거짓이 없는 믿음의
뿌리는 어머니를 넘어 외조모에까지 이르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압니다. 바울은
다음 세대의 일꾼 디모데를 만남으로 기쁨이 넘치고 그에게 은혜의 불을 붙이고 싶
었습니다.
적용: 당신이 생각하며 기도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를 생각하며 기도할 때마
다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무엇입니까?
자신을 내보여라. 그러면 재능이 드러날 것이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한 개인이 수많은 사람들,
국가 전체, 세계 전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당신도 분명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당신의 가족, 친구, 동료, 이웃 등에게 말입니다. 숫자가 중
요한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자체가 중요합니다. 당신의 영
향력 때문에 한 사람이 변화하다 보면 그들이 모여 세상이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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