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5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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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세상의 마지막, 역사의 끝에 있을 징조에 대한 언급은 종말을 대비하고, 예
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성도의 자세를 가지라는 권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성도의 태도는 깨어 있다는 것으로 압축됩니다. 마지막 때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새기면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고, 소망과 설렘 속에 인내
와 경건으로 예수님의 재림을 대비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임하리라(34-35) 우리가 종말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작정
하시고 약속하신 종말이 우리 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여러 징조와 환난이 있을 종말
은 반드시 옵니다. 하나님이 시간과 역사의 성화를 위해 지금도 신실하게 일하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의 끝, 세상의 마지막은 절망과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소망
과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이 진리는 종말을 대비하고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는 성
도의 태도에서 핵심이 무엇인지를 말해줍니다. 본 단락에는 이 태도가 조심하라는
소극적 태도로 표현됩니다. 늘 죄를 경계하여 마음이 둔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종말의 징조를 분별할 수 없고, 마지막 심판을 대비할 수 없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예수님의 재림이 영광과 기쁨의 날이 아니라 심판과 형벌의 날이
됩니다.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36) 바로 위의 단락에서는 조심하라로 표현된 종말을 대
비하는 소극적인 태도가 이 단락에서는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는 적극적인 태
도로 표현됩니다. 이 권면은 늘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라는 말입니다. 하나
님과 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때, 성도는 예수님이 종말 쪽에서 자기에게 오시는
날을 분명히 알아챌 수 있습니다. 소망과 설렘, 인내와 기쁨으로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모든 백성이 그 말씀을 들으려고(37-38) 며칠 뒤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처형당합니
다. 예수님은 그걸 잘 아십니다. 그런데도 복음 전파를 멈추지 않으십니다. 유월절
을 지키러 온 순례자들로 북적이는 성전에서 매일 복음을 선포하고 가르치십니다.
진정 한 사람, 한 사람을 사랑하기에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자신을 던지는 예수님의
일상은 죽음을 앞둔 상황인데도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종
말을 대비하는 신앙의 태도인 깨어 있음을 권면하신 예수님은 그렇게 자기의 삶으
로 보이고 계십니다.
당신은 깨어 있습니까?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며 당신이 감당할 현실을 믿음으로
살고 있습니까?
영성을 추구한다는 것은 영원한 것을 붙잡는 것입니다. 영성 생활이란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
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영원의 시각을 가지고 모든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것보다 영원한 것
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세상적인 것보다 하나님의 나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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