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3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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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성경을 풀어 주시고 눈을 열어 주십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부활의 증인이 되었습니다.
모든 성경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24-27) 예수님은 그들의 어리석음과 더
디 믿는 마음을 책망하셨습니다(25). 그들은 무엇보다 고난을 통해 영광에 이르는
그리스도의 길을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리스
도가 먼저 십자가의 고난을 받은 후에 그의 영광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반드시 일어나야 할 순서였고(26), 그것은 또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미 여
러 번 말씀하신 내용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한번 그들에게 예수님 자신에 관한
성경 말씀을 설명해주셨습니다(27). 성경 속에 예수님을 만나는 길이 있습니다. 성
경을 연구하지 않고는 예수님의 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더냐(28-32) 날이 저물어 목적지에 당도하자 제자들은 예수님
을 강권하여 그들의 처소에 모셨습니다(28-29). 함께 식사할 때 예수님은 떡을 들고
감사 기도를 하시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30). 그제야 그들의 눈이 열려서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예수님은 사라지셨습니다(31). 우리 속에
서 마음이 뜨겁지 아니하냐는 말씀은 우리의 마음에 번민이 있지 않았다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 우리의 마음이 뜨거워질 뿐 아니라, 말씀을 깨달을 때
번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말씀이 우리의 생각을 깨뜨리는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과연 살아나시고 보이셨다(33-35) 두 사람은 곧바로 가던 길에서 예루살렘으
로 돌아와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이 됩니다. 예수님이 부활의 증인으로 부르신 이들
은 유명하고 유력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여인들과 무명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길에 예수님이 만나주셨던 제자들 가운데 우리는 글로바라는 제자의
이름은 알고 있지만, 다른 한 제자의 이름은 알지 못합니다. 글로바도 18절에서만
언급될 뿐입니다. 부활의 증인은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직 예수
님의 이름만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뜨겁게 하는 혹은 번민하게 하는 성경 말씀이 있습니까? 그 말씀
을 통해 당신의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24장 32절의 ‘성경을 풀어주시다’는 의미의 헬라어는 ‘디아노이고’입니다. 대체로 영적인 눈
이나 마음이 열리어 어떤 사실을 알게 되거나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에게 일어난 영
적 사건은 먼저 마음과 머리로 모두 이해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었을 때 보거나 듣거나 깨닫는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영적 눈이 뜨이고 하늘 문이 열린 것을 알아차리며 그 열린 문을 통해 천국
의 일들을 깨닫고 보는 놀라운 역사까지 이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은혜를 구하며 나의
영적인 마음과 모든 감각이 열려, 매일같이 ‘디아노이고’라 외칠 수 있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출처]
그들의 눈이 밝아져: 영적 눈과 귀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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