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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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무리 중 한 사람이 재산 분배 문제를 해결하고자 찾아온 것을 통해 세속
            적인 부유함보다 더 가치 있는 부요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13-15) 모세의 율법은 상속 시 형제간의 분배에 대해 분명하
            게 가르치고 있으며(민 27:1-11; 신 21:15-17), 법규에 따라 분배가 정당하게 이
            루어지지 않으면 랍비에게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사람은 다른 법
            정에서 이미 판결을 받아보고, 예수님이라면 자기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 수 있으
            리라는 일말의 가능성을 가지고 찾아왔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누가 더 갖고 덜 갖는
            문제가 의뢰인의 탐심 때문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탐심을 물리치고 물질에 대한 태
            도를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어떤 물질보다 더 가치 있는
            사람의 생명을 소개하시며 이 사람의 생명의 가치가 물질의 소유가 넉넉한 데 있지
            않다고 알려주십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16-20)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한 부
            자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부자는 물질적 풍요로 인해 평안과 배부름과 즐거움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간과한 것은 이 세상은 물질의 세계만 존재하는 것
            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더 가치 있는 영혼의 세계가 같이 존재합니다. 이는 창고에
            물건을 가득 쌓아 놓았지만 하나님을 기억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은 어리석은 부
            자의 삶의 자세를 보여줍니다.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물질은 가지고 있어도 오늘 밤
            한순간에 생명을 거두어 가시는 이심을 모르는, 세상의 것은 가득 채웠으나 하나님
            의 나라와 하나님의 것에 대하여는 빈곤한 자가 이 어리석은 부자입니다. 참된 부요
            를 잃게 된다면 그 많은 물질의 풍요는 가치가 없게 됩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21) 자기 창고에 쌓아 놓은 재물은
            풍요로웠지만, 하늘의 창고는 빈곤 그 자체였습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자세나 가난
            한 이웃에 대한 관심, 혹은 그에게 풍성한 소출을 허락하신 하나님에 대해 감사하는
            태도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영혼이 편안히 쉬고 즐거워하게 하는 데 사용되는 재
            물은 세상의 창고에 쌓여 있는 재물이 아닙니다.

               당신은 하늘의 창고에 재물을 가득 채우는 것보다 땅의 창고에 재물을 가득 채우
            는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때때로 교만해집니다. 그것은 영적 훈련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근거입
             니다. 운동선수에게 꾸준한 연습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군사에게도 영적 훈련이 필요합
             니다. 만약 꾸준히 훈련하지 않으면 세상의 원칙과 하나님의 원칙 사이에 있어야 할 긴장감을 놓치고 세
             상의 원칙에 하나님의 원칙을 융합시키게 될 것입니다. 즉, 나의 출세를 위해서 기도하거나 부자가 되기
             위해 하나님께 매달리게 됩니다. 그러니 매순간 복음에 합당한 의복을 입고 충성된 믿음을 지켜 신앙의
             훈련을 꾸준히 이어가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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