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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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 후회 없이 예수님 앞에 서기 위해서는 지혜롭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라고 하십니다.


              깨어 있는 자의 복(35-38)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종말에 대한 경각심을 주시기 위해
            청중이 잘 아는 일상의 장면을 들어 말씀하십니다. 허리에 띠를 띠라는 말씀은 단순
            한 복장에 관한 것이 아닙니다. 급히 움직이기 위해 옷자락을 단단히 묶는 것처럼
            마음을 다잡고 준비하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등불을 켜고 서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
            니다. 이는 한밤중에도 즉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앉거나 눕지
            말고 서서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인이 결혼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문을
            두드릴 때, 곧바로 열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대의 결혼 잔치는 밤늦게
            까지 이어졌기에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었습니다. 주인이 밤 두세 시에 돌
            아오더라도 깨어 준비하고 있는 종이야말로 진정 충성된 종입니다. 예수님은 그렇
            게 기다리는 종이 복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주인이 그런 종을 크게
            인정하시고 오히려 허리에 띠를 띠고 종들을 자리에 앉힌 후 직접 수종 든다고 하신
            점입니다. 주인은 잔치 자리에서 잘 먹고 즐기다 돌아왔지만 종이 기다리며 수고한
            것을 기억하시고 이제는 내가 너를 섬기겠다고 하십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이 언제
            오실지 모르기에 신앙적으로 깨어 있기 어렵지만 끝까지 믿음으로 예수님을 기다리
            는 자는 그날에 더 큰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생각하지 않은 때(39-40) 우리가 도착을 예상하고 맞을 준비를 해두어야 할 대상은
            도둑이 아니라 주인입니다. 하지만 주인인 예수님은 자신이 마치 도둑처럼 오실 것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둑은 예고하지 않고 갑자기 찾아옵니다. 마찬가지로 우
            리는 경고의 시간이 언제 임할지 알 수 없습니다. 주님은 도둑처럼 예고 없이 분명
            히 다시 오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긴장을 풀거나 안일하게 있어서는 안 됩니다.
            항상 깨어 있고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예고 없이 오십니다. 당신은 지금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
            까? 청지기로서 맡겨진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하도록 깨어 있는 마음으로 믿음과 순
            종으로 삽시다.









             어떤 물질이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 알아볼 때 쓰는 진단시료를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합니다. 이 리트
             머스 시험지에 대한 이해가 일반화되면서 오늘날 이 말은 어떤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효과가 있는지 없
             는지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 상징 언어로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믿음에 대해
             야고보서는 말합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 2: 26) 이를
             테면 행함은 믿음을 증명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인 셈입니다. 마음에 담긴 사랑은 어떻게든 행위로 나타
             나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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