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샘가2025. 9-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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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드로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을 향한
            것인지 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분명하게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모든 사람에게
            주신 말씀이라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청지기(41-43) 예수님은 주인이 없는 동안 청지기가 보일 수 있는 두 가지
            행동과 그에 따른 주인의 평가를 또 다른 비유를 통해 설명하십니다. 이번에는 청지
            기의 역할을 맡은 종을 예로 드십니다. 이 비유는 성도들을 책임지는 영적 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을 교훈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주
            인은 신실하고 책임감 있는 청지기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맡깁니다. 당시 지혜롭고
            진실한 청지기는 주인이 자리를 비운 동안 집안 전체를 관리하며 주인의 뜻에 따라
            종들에게 때에 맞는 양식을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습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맡겨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는 종은 복되다고 말씀하십니다.
              주인이 오면(44-48) 청지기는 주인이 늦게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종들을 학대하며
            먹고 마시는 일에 빠져 지냅니다. 그는 주인의 도착 시간을 자기 방식대로 예측하고
            그에 따라 행동함으로써 맡겨진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청지기
            는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마치 자신이 주인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는 자신도 종
            이라는 사실을 잊고 권위를 남용하며 맡겨진 일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그
            러나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때에 주인이 갑자기 돌아오고 그 결과 신실하지 않은
            청지기에게는 무거운 벌이 내려집니다. 청지기는 주인에게 신임을 받아 중요한 책
            임을 위임받았지만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유인이 아니라 종의 신분
            이었기에 자유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주인은 종이 자신의 뜻
            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에 따라 징벌의 정도를 달리합니다. 많이 받은 자에게는 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은 자에게는 그만큼 더 큰 책임을 물으십니다. 예수님 당시
            청지기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고 사업을 경영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맡
            은 바가 클수록 주인이 입는 피해도 크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과 징벌도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에게 맡겨진 일을 책임감 있게 감당하며 진실한 청지기로 살고 있습니까?
             빛과 어두움이 명백하게 구분되어있듯, 하나님께 속한 자와 마귀에게 속한 자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
             님께 속한 자와 마귀에게 속한 자를 얼른 구별해낼 수 없지만 하나님은 완벽히 구별하십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하나님의 속성을 가졌기에 사랑하고, 세상에 속한 사람들은 마귀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에 온
             갖 핑계를 대며 사랑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지,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지만 마귀의 자녀들은 미워하며 시기와 질투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 3:18) 이 귀한
             말씀을 되새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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