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4 - 손홍숙 작가 화집 198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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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소나무 Pine Tree 116.7x91.0cm Oil Painting 2017
루소의 화풍과도 같이 <Nature & I>에서는 겸손과 과감함을 통해 일부러 어눌하게 인체를 표현하며 형태를 단순화거나 보편화하여 개인적 특성을 완
전히 소거해 나아간다. 그래서 남녀노소의 구분이나 크기, 혹은 동양인이나 서양인의 특징 등이 모두 생략된다. 그것은 오히려 Globalism 시대에 적합한
보편적 인류가 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대한다면 화면에는 자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로 가득한데 그것은 자연과 하나가 된 인
류임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손홍숙 작가의 예술 혼이 담긴 내부 정신에서 소박하고 담대하게 점차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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