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손홍숙 작가 화집 198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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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GP 자작나무 White Birches 72.7x60.6cm Oil Painting 2016
손홍숙의 회화는 그린버그의 설명처럼 아방가르드와 리어가드를 적절하게 적용하여 전후방을 자유자재로 왕래한다는 점에서 특이한 방식을 가능하게
한다. 이를테면 한국의 전통적 회화 이념 및 방식을 소문자 “자연주의”와 모더니즘 시기를 거쳐 포스트모더니즘에로 나아간다. 마침내 탈장르적 현대회
화로 나와 금속을 캔버스처럼 사용하며 기계적 형식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물질과정주의적 정서를 담으며, 다시 그것에 더하여 사실성과 추상성을 동시
에 수용하는 변화무쌍한 흐름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러한 회화를 통해 형식적으로는 역동성과 소박성을 동시에 수용하며 붓의 필치와 기계적 감성의 운
동감을 한 화면에서 병치시키거나 조화를 이룩하여 새로운 유형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근거로 하여 다음 장에서는 <Nature & I>의 방
법론에 대하여 논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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