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 - 전시가이드 초대석 이경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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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이드 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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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의 장소와 공간의 상상력을 이용한                          긋기도  하고  연필의  흑연가루로  뭉게기를  시도하였다.  그  배경의  느낌이

           ‘세로 내리기 기법’                                    좋아 금속을 줄이고 회화 작업으로 발전 시켜 나갔으며, 그 배경의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단색화의 작업이 시작되게 된 것이다. 여기서부터 수직선의
                                                          세로내리기가 작가 작업의 주 모티브가 되었고 곡선보다는 직선, 특히 세로선을
           이경해 작가                                         지향하는 작가의 본능적 무의식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  실존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인문학적  서적과
                                                          화가들의  화보집을  열심히  탐독하는  일에  열중하면서  작가의  세로내리기
           글 : 이문자(전시가이드 편집장
                                                          선은 곧 직립하는 인간의 실존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미지로 탄생하게 되었고
                                                          인간에게  공간은  또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인간과
           인문학을  전공한  이경해  작가는  결혼  후  두  자녀를  초등학교  졸업을  시킨   공간이라는 주제는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부분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후 예술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을 수 없어 예술에 대한 학업을 계속하였고,      생각한 작가는, 처음에는 인간에게 보편적인 장소인 길, 건물, 집 등의 요소와
           대학원에서는  금속조형을  전공하며  그것을  회화적으로  재해석하여  석사와    세미화된 인간 형상(금속 작업)을 이용하여 인간의 의식과 무의식을 표현하는
           박사의 과정을 거쳤으며 집’의 장소와 공간의 상상력을 이용한 ‘세로 내리기      작업을 하였다.
           기법’으로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작가에게 캔버스의 평면회화는 금속작품의 장신구와 오브제를 붙이는 도구의        내 집’의 특정 장소에 내포된 내밀한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세로내리기 기법’
           배경으로써  시작  되었으며,  금속작품의  최대효과를  위해  그  배경은  최대한   을 이용해  방의 구석, 문과 창문, 그리고 방이라는 소재와 연결하여 인간에게
           미니멀하고 단색적 이어야 했으므로 무채색 바탕에  아크릴을 이용해 선을        상상력을 복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할 방법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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