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 - 5통공감예술파스타 2022. 9. 3 - 9. 10 예산문예회관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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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서문 |
<음악과 현대미술사이 그리고 인생, 12인 만남 전>
글 : 큐레이터 김구영
예술의 범주에 대해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중적인 매체는 미술과 음악이다.
미술과 음악, 이 두 매체는 사상적으로 각각 시각과 청각의 예술이라는 양극에 위치하고 대립각을 보이면서도, 미(美)라는
공통된 궁극적 목표에서는 서로 교류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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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80년 고대 그리스 관악기인 아울로스 를 부는 음악가를 그린 토기 그림의 한 장면부터, 상호간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얻은 예술적 영감을 자신들의 미술과 음악적 정체성에 투영시킨 화가 <클로드 모네>와 음악가 <드뷔시> 까지 미술
사적으로도 미술과 음악이 연결되는 순간은 고대부터 근대까지 매우 흔하게 존재해왔다.
대중매체의 발달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 두 예술 매체의 연결은 더욱 빠르게 다가왔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광범위한 음악의 영역에서 영감을 받아 회화, 조각, 설치미술, 그래픽에 기반한 비주얼 아트에 이
르기까지 미술적 표현 방식은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고, 이러한 현대미술은 반대로 음악에도 영향을 끼쳐 새로운 음악적 영
역이 재창조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현대 미술 작가 11인들이 각자가 한 번쯤 느꼈을 음악이 주는 전율감을 미술이라는 시
각적 틀에 담아 풀어내고자 하는 전시다.
악기가 주는 선율은 미술작품 속 다양한 물질의 구성과 색채를 통해 연결 짓고, 리듬과 화성은 작가 개인들이 가진 다양
한 작품관 속 표현 방법으로 접근한다. 때론 대립하지만, 미(美)라는 궁극적 목표에 연결되는 두 예술 속에서 공통의 목표를
위해 서로 화합하고 조화되는 우리네 인생살이와 비유되는 부분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공감하고자 한다.
여기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의 작가인 마우렌 카애기 (Maureen Kaegi) 와 게르하르트 힘머(Gerhard Himmer)의 대
작들이 함께 전시되어 전시공간의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음악의 클라이맥스 부분처럼 누구나 있었을 인생의 찬란한 순간 (혹은 미래에 나타날)을 <음악과 현대미술 사
이 그리고 인생, 11인의 만남>전에서 질문하고자 한다.
•아울로스(Aulos, αὐλός): 고대 그리스의 관악기로 현악기인 리라나 키타라와 함께 애호된 관악기로 그 이름은 갈대 또는
줄기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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