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전시가이드 2024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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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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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65X50cm Mixed media on canvas
풍경을 특유의 조형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실제를 기반으로 하되 재구성과 특유의 형태 감각을 통해 색다른 이미지
의 풍경을 만들어 낸다. 낯선 이국적인 풍정은 낭만적인 감정을 유발하
기 십상이다. 게다가 그만의 조형적인 해석이 담긴 간결한 형태 및 구성
은 재현적인 그림과는 다른 상상력을 발동케 한다. 주택이나 건물의 형태
도 그러하거니와 자연환경 또한 이국적인 분위기여서 환상은 증폭된다.
형태를 간결하게 압축하여 깔끔한 이미지로 변환함으로써 실제보다 더
아름다워 보인다. 당장이라도 가서 보고 싶다는 충동을 누르기 힘들 만큼
아름답고 매혹적인 이미지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현실의 재해석이기에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없는 것도 여행을 소재로 한
그의 그림이 성취한 강점이자 설득력이다. 더구나 형태 해석이 명확하고
간결한 데다 평면적이어서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어린이의 시선을
빌려 마주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리라.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순수한 어린
이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 풍경은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조지아와 아르메
니아의 풍광은 확실히 유럽과는 다른 정취가 있어 보이는 데다, 소박파의
조형기법을 원용함으로써 친밀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그림이 환상적이고 친근한 건 어쩌면 현실적인 감각을 놓지 않기 때
문인지 모른다.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느끼며 경험한 사실
을 순수하고 소박한 이미지로 바꾸어 내는 까닭이다. 그는 스스로 사실주
의의 한 지류라고 말한다. 이는 공허한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어디까지
나 현실에서 보고 느낀 사실에 관한 서술임을 강변한다는 뜻인지 모른다.
다시 말해 사실적인 묘사가 아니라 생략적이고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 감
각 속에서도 사실적인 분위기를 견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먼 해외여행에는 필시 비행기나 크루즈가 떠오르게 마련이다. 비행기와
배는 낭만적인 여행의 시작점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 배를 타는 크루즈
여행에서 온갖 편의 시설이 갖추어진 대형 공간은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다. 이처럼 여행에 대한 그의 상상력이 지어낸 세상은 과일 향으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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