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전시가이드 2024년 06월 이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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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밥향기19, 39.5x90.5cm, Acryaic on canvas, 2024
밥향기22, 80.3x116.8cm, Acryaic on canvas, 2024 밥향기31, 45x53cm, Acryaic on canvas, 2024
2024. 5. 30 - 6. 11 아트스페이스퀄리아 (T.02-379-4648, 평창동)
원정숙 초대전 집 연기는 품속에 가득 차 있다가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진다. 그 속에는 엄
마가 부르는 목소리가 있고 끼니를 걱정하던 저녁과 배고픔의 시대가 향수
글 : 원정숙 작가노트 가 돼버린 그리움이 있다. 하루의 지친 몸을 안식하며, 아랫목에 모여 앉은
발을 기억하고 따뜻한 밥을 짓는 동안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던 따뜻한 추억
은 잊을 수 없다.
밥향기III
밥 내음은 향기가 되어 향수에 몸을 담근다. 오래전 엄마가 부르던 손길이 편
오래전처럼 불 피우며 밥 짓는 시대는 아니지만 시골 동네는 아침이 되면 어 지가 되어 내 손 끝에 도착하고 떨리던 내 붓끝이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그곳
디선가 연기가 피어오른다. 아궁이에 밥을 짓는 집이 아직도 있다. 산과 들 을 향해 다가간다. 내 그림은 그리움에게 소식을 전하는 편지이고, 먼 길을 떠
이 하루를 시작하며 아침 햇살 속으로 피어 하루 중 가장 따듯하고 정겹게 나온 우리에게 그곳을 기억하는 그림 일기장이다.
아침을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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