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 2024. 05 이달의작가 문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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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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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시스 - 향연Oil on canvas



           술이 아닌, 그야말로 삶의 공간을 토대로 자신이느끼고 생각하며 체험한         카타르시스는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이다.
           자연의 이미지를 돌가루 등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가식 없이 조형화
           한 것들이다. 작가는 주변의 자연과 휴머니즘적인 삶, 고독한 인간 삶의        프리드리히 니체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질투, 투쟁, 질병, 속음, 다품,
           정화(淨化; katharsis)에 관심을 가져왔다. 고독한 현대인들이 자기 작    보레. 시기. 술수 등으로 점철된 삶으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유
           품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힘차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소박한 꿈을          일한 수단은 미적 현상이라고 강조하였다. 우리의 현실은 니체가 제시
           지녀온 것이다. 작가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것들, 소외된 것들, 세상      한 근원적 일자가 창출해내는 하나의 가상 세계 속에서 하루하루를 연명
           에 버려진 것들에 눈길을 주며, 그들에게서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하는 것        해나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절망적으로 살아가는 현실을 직시하고 고통
           들을 보고자 노려하였다.                                  을 이겨내기 위하여 진작부터 예술은 긍정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뉴스인' 의 정경호 기자는 "문 작가는 해체와 결합의 반복을 거
           작가는 어느 날 코로나에 감염되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건강 회         듭하는 우리네 삶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던 길에서 숲을 만났다."라고 하
           복과 마음의 치유를 위해 힘 있고 생명력 넘치는 그림을 그리고자 하였         였다. 평소 우리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줄 수 있는 작품세
           다. 2022년 여름에는 <카타르시스-향연>이라는 타이틀로 파주 헤이리        계에 관하여 고민해 오던 작가는 어느 날 청량제 같은 푸르고 창연한 숲
           마을 파랑갤러리에서 18번째 개인전을 가졌으며, 꾸준히 작업하면서 삭         을 마음에 담게 된 것이다. 그동안 색에 많은 애정과 홍미를 두고 생명력
           막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생명력에 관심을 가지        이 넘치는 숲의 본성을 파악하기 위해 많이 사색해온 작가는 숲이 지니
           고 고민해왔다. 이 고민을 통해 <카타르시스-향연>이라는 테마를 더욱         는 생명의 색에서 우리가 위로받을 수 있는 생명력을 발견하였다. 아크
           심도 있고 깊이 있게 구축할 수 있었다. 코로나 질병과 싸우거나 혹은 마       릴에 돌가루를 섞어 밑칠을 여러 번 해가면서 숲이 지니는 생명성을 조
           음의 상처로 고독하고 외로운 사람들을 향한 관심과 애정을 함의한 미적         형화해 나갔다. 이러한 재료를 사용하여 전달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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